동부건설이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PE가 동부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사실상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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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진 동부건설 대표이사. |
키스톤PE는 2천억 원이 넘는 인수자금 가운데 8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200억 원은 유한책임투자자를 통해 조달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한책임투자자로는 한국토지신탁이 600억 원을 출자하고 건설근로자공제회와 지방재정공제회 등이 각각 200억 원 이상을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키스톤PE가 인수대금을 모두 마련하면 동부건설은 27일 키스톤PE와 본계약을 체결한 뒤 7월 초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하기로 했다.
키스톤PE는 5월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지만 2천억 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확보하는데 난항을 겪어왔다.
키스톤PE는 동부건설 매각 주간사에 실사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실제로 인수자금 유치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말도 나돌았다.
키스톤PE는 5월에 송현인베스트먼트와 합자해 세운 키스톤송현밸류크리에이션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토지신탁 지분 일부(5.94%)를 팔아 525억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금액에 미치지 못해 전략적투자자(SI) 등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
업계는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건설사 매물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 동부건설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한국토지신탁이 동부건설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히자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키스톤PE에 힘을 보태면서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였다.
동부건설 주가는 15일 전일보다 2300원(22.55%) 오른 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