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시 지수 반등이 이어지면 테마주 흐름이 상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거시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지수 반등이 이어진다면 테마 흐름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5대 테마’ 내에서 주도 테마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 증시 지수 반등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는데 2차전지 관련주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제주의 전기차 충전시설. |
5대 테마란 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전 관련주를 의미한다. 5대 테마주는 인플레이션과 전쟁의 수혜를 입고 상반기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연휴를 마치고 난 첫 거래일인 13일에는 2차전지를 제외한 5대 테마주가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으로 주식 가격이 올랐고 연휴 전까지 강세를 보였던 태양광, 조선 방산 테마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이를 두고 “5대 테마의 강세의 배경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전쟁이 있다”며 “연휴 동안 천연가스와 유가가 하락했고 우크라이나가 잃은 영토 10%를 탈환했다는 뉴스 내용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 업종이 주기를 두고 상승 종목군이 바뀌는 것을 고려하면 5대 테마의 흐름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테마 내 주도 테마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원자력과 조선이 먼저 숨 고르기에 나섰고 다음은 방산과 태양광 순이다”고 봤다.
이 네 개의 테마는 수주 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수주 소식이 최근까지 이어졌던 테마는 상승폭이 컸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 수주 소식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2차전지가 테마 내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2차전지는 성장에 대한 방향성이 분명하고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도 높아 대형주 수급 개선의 수혜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