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스마트폰 아이폰14를 놓고 미국에서는 가격을 동결했지만 한국 판매가는 최대 20% 가량 높게 책정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14시리즈는 미국에서 레귤러 모델은 799달러, 플러스 모델은 899달러, 프로 모델은 999달러, 프로맥스 모델은 1099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 애플의 가격정책 차별에 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 모습.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
애플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경기가 어려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판매가는 최근의 높은 원달러 환율을 고려하더라도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마감된 원달러 환율 1380.4원을 적용하면 레귤러 모델은 110만2940원, 플러스 모델은 124만980원, 프로 모델은 137만9020원, 프로맥스 모델은 151만7060원이 돼야 한다.
그러나 애플 코리아에 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의 한국 판매가는 레귤러 모델 125만 원, 플러스 모델 135만 원, 프로 모델은 155만 원, 프로맥스 모델은 175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는 시장 환율을 적용한 가격보다 평균적으로 약 10% 비싼 것이다.
한국에 판매되는 아이폰 시리즈에 적용 환율을 최소 1501.6원에서 최대 1592.3원으로 높게 책정한 셈이다.
애플은 북미 이외의 지역 가격은 환율 외에 다른 사업적 요소까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 때 나타나던 환율(1379.5원, 2009년 4월1일 기준)보다도 높은 환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