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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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홀로 매수를 택했다.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다 받아냈다.
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7854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417억 원어치 사고 1225억 원어치 팔아 319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주식을 쓸어담은 수준이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약 2581억 원어치, 653억 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93%(1100원) 내린 5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5만5900원까지 내려갔는데 5만5천 원대에서 거래된 건 7월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연고점을 새로 쓰며 1380원을 넘긴 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투자심리 위축에 하락한 점 등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나스닥지수는 0.71%,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7% 각각 하락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도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797억 원어치 사고 301억 원어치 팔아 49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카카오 주가가 3% 넘게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3.16%(2200원) 내린 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6만 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7월4일(6만8100원)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으며 개인투자자는 8거래일 연속 카카오 주식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420억 원), SK하이닉스(357억 원), 네이버(323억 원) 주식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기아와 현대차 주식을 많이 던졌다.
글로벌 판매량 증가 및 환율 효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상승했다. 하반기 실적 증가 기대감 때문인데 두 기업이 수출 중심 사업을 영위하는만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기업들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360억 원어치 사고 697억 원어치 팔아 33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기아 주가는 전날보다 1.11%(900원) 오른 8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30일 8만 원대로 올라선 뒤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8월25일부터 개인투자자는 기아 주식 순매도를, 외국인투자자는 기아 주식 순매수를 택했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도 26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366억 원어치 사고 627억 원어치 팔았다.
개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8월30일부터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8월18일부터 순매수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0.50%(1천 원) 상승한 20만2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그 외에도 에코프로(-213억 원), LG에너지솔루션(-201억 원), SK텔레콤(-94억 원) 주식도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올랐다. 김서아 기자
▲ 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