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거나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 조사와 대처가 필요하지만 포항 같은 사례는 선포가 가능한 지역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어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밟아 선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일단은 재난 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같은 것을 즉각적으로 조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수된 차량을 꺼내기 위해 주민들이 들어갔다 참사를 겪게 돼 정말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어젯밤 정말 기적적으로 두 분이 구출돼 생명과 삶의 위대함과 경이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진 6일 경북 포항 남구의 침수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 실종된 주민 9명 가운데 2명이 생존했고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인명 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2명, 부상 3명 등 모두 1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적개편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는 “그 이야기는 오늘 제가 언급하지 않겠다”며 “태풍과 관련해서만 질문해 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