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시가총액 1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보통신(IT)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장 중 급락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으로 국내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받는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 시가총액 1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보통신(IT) 성장주로 꼽히는 20일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장 중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사옥. <네이버> |
20일 오후 2시5분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1%(8500원) 떨어진 2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61%(3500원) 떨어진 7만25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악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가계와 기업에 일정부분 고통을 가져오더라도 당분간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미국증시가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금리인상에 특히 취약한 성장 기술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는 미래에 대한 기대 수익이 현재 주가에 반영된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기대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높은 금리는 주가에 악재가 된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금리 인상 기조가 성장주 투자 환경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할 것이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10개 종목 주가도 모두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2.17%), LG에너지솔루션(-0.54%), SK하이닉스(-3.05%), 삼성바이오로직스(-1.89%), LG화학(-0.49%), 현대차(-3.10%), 삼성SDI(-1.19%), 기아(-1.77%) 주가가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