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곡물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비료와 사료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음식료업종은 곡물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글로벌 곡물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러시아 밀밭 모습. <연합뉴스> |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시작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맥과 옥수수 등 곡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곡물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곡물가격 상승요인으로는 가뭄과 폭염 등 이상기후에 따라 향후 농산물 작황 우려가 크다는 점이 꼽혔다.
비료가격 상승도 곡물가격 인상을 이끄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나 연구원은 “러시아가 노드스트롬1을 통한 유럽 천연가스 공급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연고점을 돌파하자 비료가격 역시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곡물가격 상승 가능성에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비료업체인 뉴트리엔과 CF인더스트리 주가는 각각 5.20%(4.76달러)와 3.23%(3.41달러) 오른 96.34달러와 109.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곡물가격이 오르면 음식료업종은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나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라니냐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유럽과 미국 등에서 가뭄이 이어져 향후 농산물 작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으면 곡물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음식료업종의 영업이익률 개선 기대감도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사료 관련주와 음식료 관련주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고려산업, 한일사료 등이 사료 관련주로, 롯데칠성, CJ제일제당 등이 음식료 관련주로 꼽힌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