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조선주 주가가 장중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요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조선주 주가가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제공. |
23일 오후 2시42분 기준 세진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2.50%(960원) 오른 864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이날 세진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0.39%(30원) 내린 765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 중 상승전환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일승 주가는 8.40%(365) 오른 4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4.71%), 현대미포조선(4.61%), STX엔진(4.61%), 한라IMS(4.14%) 등은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 한국조선해양(3.85%), 대우조선해양(3.62%), 케이에스피(3.60%), 한국카본(3.60%), 동방선기(3.40%), 인화정공(3.13%) 등도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LNG운반선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내 조선 관련 업체들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러시아 정부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조치로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6월부터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로 줄였다가 7월에는 20%로 줄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에 대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량은 지난해 대비 약 75% 감소했다.
이에 러시아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수입해왔던 유럽연합 국가들이 대체재를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자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잔량도 함께 늘어났으며 신규 LNG운반선 가격, 기존 LNG운반선 전세 비용 등도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