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파격적 복지제도를 도입한다.
반려동물 경조와 미혼자 경조 등 보통 기업에서 보기 힘든 복지문화가 앞으로 롯데백화점의 표준이 된다.
▲ 롯데백화점이 9월1일부터 반려동문 경조와 미혼자 경조 등 여러 복지제도를 도입한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쇼핑> |
롯데백화점은 9월1일부터 최신 유행에 맞춘 여러 조직문화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반려가족이 증가하는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반려동물 경조’를 신설한다.
반려견과 반려묘 장례를 치르는 직원들을 위해 장례휴가 1일을 지원한다. 함께 거주하는 반려동물뿐 아니라 부모님댁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의 장례도 인정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반려인구 1500만 명 시대에 임직원들의 반려동물도 가족으로 인식하겠다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미혼자 경조’ 제도도 이번에 새로 도입된다.
기존에는 기혼자에게만 경조금과 휴가, 화환 등을 지급했지만 이를 미혼자까지 넓히는 것이다. 최근 미혼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만 40세 이상 미혼 직원들은 앞으로 경조금과 유급휴가 5일 등 결혼 경조와 유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화환 대신 반려식물도 준다. 반려식물은 5종 가운데 본인이 원하는 식물을 고르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밖에 임금 개편안도 9월부터 시행한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모든 직원의 임금을 9월부터 5%씩 인상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직원 식당의 식단가 인상, 비연고자의 교통비 지원 확대, 장기근속 포상 휴가 신설 등이 9월부터 도입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 이후 조직문화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3월부터는 ‘모든 곳이 나의 사무실’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마다 사무실을 벗어나 일하기 편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런 변화 중 하나다.
롯데백화점은 5월 상품본부 사무실을 기존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삼성동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인 위워크로 이동시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파트너사와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