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위 철강회사인 신일철주금이 보유한 포스코 지분 가운데 일부를 매각했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신일철주금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운데 75만 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8일 매각했다. 매각규모는 1642억 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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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 주가는 9일 전날보다 3.56% 떨어진 21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일철주금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을 기준으로 일본에서 1위, 글로벌에서 3위를 차지한 철강회사다.
신일철주금은 보유한 포스코 주식 439만여 주 가운데 150만 주를 순차적으로 처분하기로 5월 중순에 결정했다. 신일철주금은 8일 150만주 가운데 절반을 매각했다.
신일철주금은 “경쟁력 제고, 해외사업 확장, 자산감축을 위해 포스코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신일철주금의 포스코 지분율은 기존 5.04%에서 4.18%로 낮아졌다. 신일철주금은 계획대로 나머지 75만 주를 모두 처분할 경우 포스코 지분율이 3.32%로 내려간다.
포스코와 신일철주금은 2000년 상호출자와 연구개발 기술교환 등을 포함하는 제휴관계를 맺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신일철주금 지분 가운데 2.5% 이상을 보유하고 신일철주금은 포스코 지분 가운데 3.3% 이상을 소유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신일철주금은 이번 지분 매각과 관계없이 제휴관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일철주금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과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신일철주금은 올해 2월에 일본 4위 철강회사인 닛신제강을 내년 3월까지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