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저신장아동에게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표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LG복지재단은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192명의 저신장아동에게 15억 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가 1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에서 어린이에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 LG >
기증식에는 구 대표를 비롯해 황진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회장,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 회장, 양재훈 LG공익재단 부사장,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저신장아동과 가족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LG는 1995년부터 28년 동안 매년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들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아동 총 2083명을 지원해왔다. 저신장아동은 성장호르몬제 치료가 꼭 필요하지만 1년에 약 1천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많다.
LG에 따르면 LG를 통해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받은 아동의 키는 연평균 10㎝, 최대 25㎝까지 커졌다. 일반적으로 저신장아동이 1년에 4㎝ 미만의 성장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효과를 낸 셈이다.
구 대표는 "성장호르몬제 지원을 계기로 우리 아이들이 키와 자신감을 모두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잠재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더 큰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동생인 구 대표는 앞서 4월 LG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LG그룹 오너일가 중 여성 최초로 산하조직 대표를 맡았다.
구 대표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미국 워싱턴대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