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노조는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 협력업체의 변제율을 높이는 데 사용 되도록 산업은행 지연이자 196억 원을 전액 탕감해 달라"고 촉구했다. <쌍용차> |
[비즈니스포스트]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을 향해 지연이자 약 200억 원을 탕감하고 원금 1900억은 출자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쌍용차 노조는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 협력업체의 변제율을 높이는 데 사용 되도록 산업은행 지연이자 196억 원을 전액 탕감해 달라"고 촉구했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산업은행은 1900억 원의 원금과 약 200억 원의 지연 이자까지 100% 변제받는다"며 "이렇듯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655억 원 대부분을 산업은행의 담보채권 변제에 사용하다 보니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의 실질 변제율은 41.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이 이자놀이를 중단하고 원금만 보장받는다면 상대적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 위원장은 "쌍용차 인수예정자 KG그룹은 협력사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의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 외에 3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최소한 국책은행이 스스로 지연이자를 탕감함으로 협력사들의 현금 변제율을 제고하는 게 기본 상식이자 사회 정의다"고 말했다.
이날 쌍용차 노조는 산업은행에 국내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금 1900억 원도 출자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선 위원장은 "관계인집회 부결로 인해 KG그룹이 '투자철회'를 선언한다면 쌍용차와 중소 영세 협력사는 공멸이라는 끔찍한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26일 예정된 관계인집회 이전에 산업은행의 빠른 결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