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이사회에서 7월2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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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 |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영업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기반을 만들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투자금융(IB)과 트레이딩본부 등 본사의 영업부문을 키우고 개별 지점의 영업부문과도 긴밀하게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사회는 현재 한화투자증권 주가(8일 종가로 3190원)를 기준으로 액면에 미달하는 가액으로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신주는 기명식 보통주로 발행되며 최저발행가액은 2245억 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안건을 승인받으면 이사회를 다시 열어 전체주식수, 발행가액, 주금납입 등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하기로 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투자증권의 인력보충과 조직개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 사장은 3월에 세일즈앤트레이딩본부, 리테일본부, 경영지원본부, 투자금융(IB)본부장들을 새로 선임하고 트레이더와 퀀트 부문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주진형 전 사장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 전 사장의 재임 시절인 2015년 상반기에 해외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을 크게 늘렸다가 하반기에 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큰 손실을 입었다. 올해 1분기에도 90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