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가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돼 논란이 된 올해 여름 프리퀀시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을 향한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을 향한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의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
스타벅스는 앞서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다량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자 7월23일부터 캐리백을 회수해왔는데 이를 공식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11일부터 10월11일까지 두 달 동안 서머 캐리백을 대상으로 자발적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캐리백을 지참해 매장에서 교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쿠폰 3장을 제공하는 보상도 자발적 리콜 종료기간인 10월11일까지 연장된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회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택배를 통한 무상 회수도 병행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택배 수거를 신청하면 택배 기사가 접수한 주소로 방문해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택배로 회수를 신청한 소비자들에게도 무료 음료쿠폰 3장이 제공된다.
택배 수거 접수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11일 오후2시에 스타벅스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자발적 리콜 회수 대상은 사은품으로 제공된 캐리백 106만2910개와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된 1만6200개 등 모두 107만9110개다.
온라인 채널에서 캐리백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구매처에서 별도로 회수와 환불과 관련한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7월23일부터 현재까지 교환된 물량은 38만 개로 전체 물량의 약 36%가 회수됐다.
이번 자발적 리콜 조치를 통해 스타벅스는 앞으로 관련 정부기관에 리콜 실적을 공유하고 주기적으로 리콜 현황을 점검 받게 된다.
리콜 대상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는 스타벅스 홈페이지와 고객 상담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리콜과는 별개로 스타벅스는 9일부터 22일까지 프리퀀시 이벤트에 참여해 스티커를 적립한 뒤 서머 캐리백으로 교환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체상품 신청을 받고 있다.
해당 고객은 대체상품인 ‘데스크 모듈’ 또는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3만 원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무상 택배 도입 등 투명하고 신속한 후속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품질 관리 조직 확대 및 전문 인력 채용, 검증 프로세스 강화 등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