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사진은 박재욱 쏘카 대표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쏘카> |
[비즈니스포스트] 쏘카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경쟁률이 100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집된 수요도 대부분이 공모 희망가격 밴드(3만4천~4만5천 원) 이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며 CJ올리브영, 현대오일뱅크 등 '대어'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을 철회했으나 쏘카는 "상장철회는 없다"며 기업공개 절차를 완주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쏘카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상보다 수요가 저조하면서 쏘가가 상장을 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공모 희망가격 하단인 3만4천 원 이하로 가격을 하향 조정해 상장을 강행할 수도 있다.
쏘카가 상장을 강행한다면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9일 일반 공모청약을 위한 공모금액을 확정한다.
쏘카는 차량공유를 중심으로 주차서비스, 전기자전거,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차량공유 시장에서 78.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쏘카는 유니콘 특례상장(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을 통해 8월2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455만 주를 신주로 발행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