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및 유통부문을 중심으로 우호적 가격환경에 힘입어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3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및 유통부문을 중심으로 우호적 가격환경에 힘입어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
28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8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있으나 고객사 대기수요로 우호적 해운, 물류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600억 원, 영업이익 4485억 원을 거뒀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5%, 영업이익은 62.0%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9.5% 넘어섰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해운, 유통, 물류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해운 부문은 완성차 업체 생산 물량 회복과 고운임·비계열·비자동차 물량이 늘었다. 유가 상승분의 가격 반영과 달러 강세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유통 부문은 인도네시아 신공장 CKD(반조립제품) 물량 증가와 달러 강세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
물류 부문은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과 내륙 운송 수요 증가, 운임 인상,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실적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반기에도 현대글로비스는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망 불안이 유통·운송 부문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요인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환경 규제로 인한 폐선 혹은 감속 운행 등은 운송 선대 부족을 지속시켜 유리해진 가격이 구조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해운부문의 자동차운반선(PCC), 유통부문의 CKD 중심의 가격 주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대글로비스의 현재 주가는 본업 회복과 장기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