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나타난 미국 증시 상승세가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최근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다수의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침체 발생을 예상하고 주식 매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증시 하락 리스크가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27일 블룸버그TV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시 회복세가 약세장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베어마켓 랠리’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회복으로 투자자들이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시장에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6월 말 기준 3785포인트 안팎에서 7월21일 4천 포인트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인 7월26일에는 3921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침체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바라봤다.
경기침체 발생에 따른 증시 하락을 예측하고 주식 매도세를 이어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 점차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른 시일에 발표되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및 연방준비제도(Fed)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기준금리 인상폭 등이 증시에 추가로 하방 압력을 더할 수 있는 악재로 꼽힌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여전히 인플레이션 및 기업들의 인력 부족과 관련한 리스크도 반영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증시가 더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와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른 시일에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 등 일부 증권사에서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낮춰 제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