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지원법의 의회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귝 뉴욕증권거래소. |
[비즈니스포스트]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던 반도체 지원법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텔과 AMD, 엔비디아 등 대형 반도체주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직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은 제한적이지만 이를 계기로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전문지 인베스터플레이스는 20일 “미국 상원의 반도체 지원법 표결을 앞두고 주요 반도체주 주가가 선제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원의회 의원들은 현지시각으로 19일 바이든 정부에서 추진하는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 법안을 두고 표결을 진행했다.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어 장기간 계류되고 있던 법안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려면 7월 말로 예정된 상원의 최종 투표가 진행되어야 하고 하원에서도 다수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야당인 미국 공화당 의원들도 법안 통과에 다수 손을 들어준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인베스터플레이스는 여러 반도체기업 주가가 이를 계기로 의미 있는 상승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텔과 AMD, 엔비디아를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이번에 표결을 거친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에 반도체 생산투자를 벌이는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인텔과 달리 자체적으로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고 있는 AMD와 엔비디아 등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들은 직접적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베스터플레이스는 이를 계기로 반도체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인텔과 AMD, 엔비디아를 모두 투자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반도체주를 포함한 미국 기술주는 올해 초부터 투자심리 악화에 큰 영향을 받아 미국 증시 전체 하락폭과 비교해 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만큼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식에 더 뚜렷하게 반응해 눈에 띄는 상승폭을 나타낼 수 있다.
인베스터플레이스는 “반도체 지원법은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데 완벽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가 하락을 만회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