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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개발자회의에서 아이폰 부진 돌파할 승부수 내놓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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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2015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애플이 곧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7'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2'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개발자회의는 애플이 차기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모바일 운영체제의 새 버전과 소프트웨어를 주로 공개하는 행사인 만큼 애플의 향후 사업방향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애플이 최근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분야 연구를 강화하며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현재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정보도 공개될지 주목된다.
경제지 CNN머니는 2일 "애플이 공개를 앞둔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며 "최근 아이폰 판매둔화로 위기를 겪는 가운데 중요한 승부수를 던질지 주목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 날짜를 13일로 확정하고 외신들에 초대장을 보냈다.
애플의 연례 개발자회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소프트웨어 관련행사로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의 새 버전과 신규 서비스 플랫폼 등이 공개된다.
애플은 지난해 개발자회의에서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한 음성인식서비스 '시리'의 새 버전과 콘텐츠 재생기기 '애플TV'의 전용 운영체제, 애플워치 전용 '워치OS2' 등을 공개했다.
애플이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처음 감소세를 보여 애플이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데다 최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체질을 빠르게 개선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최근 중국 차량공유 앱 개발사 '디디'에 1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데 따라 이와 연계한 새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이런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것은 음악 스트리밍업체 '비츠'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처음이다. 애플은 비츠 인수 뒤 자체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애플뮤직'을 출시했다.
애플은 디디와 기술제휴로 자동차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지도나 위치 기반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음성서비스 시리를 활용한 앱을 누구나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전면 개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모두 애플이 최근 3년 동안 5조 원에 가까운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진 자율주행차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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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개발자회의에서 아이폰 부진 돌파할 승부수 내놓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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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 |
애플이 9월 출시를 앞둔 아이폰7 시리즈의 일부 모델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차기 운영체제 iOS10에 사진과 관련된 새 기능이 추가될지도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7 프로 모델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듀얼카메라는 사진의 화질을 크게 개선하거나 가상현실기기 전용 입체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2가 공개될 수도 있다. 애플워치가 처음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데다 최근 가격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 만큼 새 제품 출시가 유력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구글이 최근 개발자회의를 열고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운영체제, 자동차용 운영체제 등에서 큰 폭의 변화를 보여준 상황이라 애플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애플에게 이번 개발자회의는 구글 등 경쟁사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성장의문을 풀어낼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