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현재 4나노 파운드리 공정 수율이 50%대까지 상승했으며 3나노 수율도 시장기대치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 삼성전자 주가가 과매도 상황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25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에도 부구하고 할인을 받고 있는 이유는 주력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메모리반도체의 실적 가시성이 장기계약 비중이 큰 파운드리 대비 떨어지기 때문이다.
D램 산업은 불황에서도 20%대 후반의 영업이익률이 나올 정도로 매력적이지만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기업가치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했고 조기에 세계 2위 자리에 등극함과 동시에 10나노 이하 선단공정에서 TSMC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다만 7나노부터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적용에 따른 높은 감가상각비 부담 속에 수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4나노 수율은 50%대까지 상승했으며 연말에는 현재의 5나노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TSMC도 4나노 수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거래선 내 입지는 더욱 상승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나노 수율도 시장기대치 대비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TSMC의 3나노 양산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화권 스마트폰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화권 스마트폰업체들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모두 시간이 갈수록 주가 상승 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과 파운드리 잠재력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과매도 상태”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