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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주 주가 일제히 반등, 투자심리 회복까진 시간 더 필요할 듯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7-13 16: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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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그룹주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전날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하는 등 기술주를 향한 전반적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현재 주가 수준이 충분히 낮다고 보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그룹주 주가 일제히 반등, 투자심리 회복까진 시간 더 필요할 듯
▲ 카카오그룹주가 13일 일제히 반등했다. 제주 본사 앞 하루방.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그룹주 주가 회복을 위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하고 기술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본다.

13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보다 5.33%(1600원)원 오른 3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보다 1.17%(350원) 오른 3만35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웠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하루에 5% 이상 오른 것은 3월15이루 이후 약 4달 만이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3.53%(2300원) 상승한 6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0.77%(500원) 내린 6만4700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고 장 중 내내 우상향하며결국 이날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2.33%)와 카카오(2.28%) 주가도 2% 넘게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47%(10.85포인트) 오른 2328.61, 코스닥지수가 1.65%(12.40포인트) 상승한 763.18에 장을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이날 카카오그룹주 주가 상승은 기관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장중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주식을 각각 92억 원과 45억 원, 52억 원, 18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각각 34억 원, 3억 원, 12억 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카카오 주식은 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최근 미국의 고강도 긴축 흐름에 기술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주가가 크게 내린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6월 들어 전날까지 카카오뱅크 주가는 26.20%, 카카오페이 주가는 38.20%,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21.04%, 카카오 주가는 17.29% 내리는 등 시장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3.71%, 코스닥지수는 15.96% 내렸다.

카카오그룹 임원진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6월 12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카카오뱅크에서도 주요 임원진들이 7월 들어 자사주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카카오뱅크 임원진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2만 주가 훌쩍 넘는다.

주요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경영 자신감으로 해석돼 통상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카카오그룹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7월 말에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이 예상되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은 카카오그룹 같은 기술주, 성장주에는 기본적으로 악재로 여겨진다.

안전자산을 향한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기술주에 넣어뒀던 투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질 뿐더러 기술주와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높아 이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카카오그룹주 주가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본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카카오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0만4천 원으로 20% 낮춰 잡았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성장 기대감이 하반기로 미뤄진 상황에서 현재 카카오 주가는 투자매력이 크다고 보기 어려운 구간이다”고 바라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이날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순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플랫폼 수익도 중장기 기대감은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의미있는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4만 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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