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영업이익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현대모비스의 기업가치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5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0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장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투자 확대로 인한 전동화 부문의 역할 확대가 기대되나 완성차와 비교해 이익 개선 속도가 더뎌 밸류에이션(기업 적정가치) 할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 반도체 부족 해소에 따라 매출 회복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이 회복하면 볼륨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또 비순정 부품도 공급망 문제로 조달이 어려워 순정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 이익 구조에는 물류비 등 비용 상승이 물량 회복 지연보다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수익성 악화는 계약 조건에 따라 시차를 두고 고객에 전가되나 올해 상반기에는 급등한 비용과 공급망 불안이 겹치면서 전가가 충분치 않았다"며 "효과적 가격 전가 여부가 현대모비스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중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현대모비스는 기업가치를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 연구원은 "하반기 비용 증가세 둔화와 가동률 개선, 미국·국내 전동화 투자 및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으로의 발주 계획이 구체화 되면서 낮아진 밸류에이션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47조7600억 원, 영업이익 2조1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3.9%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1.3% 줄어드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