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투자신탁사, 연기금 등 국내 자본시장을 이끄는 다양한 법인형태의 투자자로 구성됩니다. 이들은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하죠.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규모만도 165조8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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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담고 GS건설 주식을 던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56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764억 원어치를 사고 5202억 원어치를 팔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수요나 재고가 바닥을 벗어났다는 신호가 없다"며 "포트폴리오 조정 측면에서 반도체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60%(900원) 오른 5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약 267억 원을 순매수했다. 1130억 원가량을 매수하고 864억 원가량을 매도했다.
기관투자자 순매수 3위는 셀트리온이, 4위는 네이버가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셀트리온 주식을 220억 원어치, 네이버 주식을 18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5위는 기아가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는 기아 주식을 124억 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날 기관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GS건설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GS건설 주식을 121억 원어치 사고 34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25억 원으로 집계됐다.
GS건설의 해외 리스크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해외 불확실성 확대와 금리 인상을 감안했다"며 목표주가를 6만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주택 정상화 구간에서 해외 비용 반영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대됐다"면서도 "1만1천여 세대로 파악되는 상반기 누계 분양은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GS건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8.41%(2650원) 떨어진 2만8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는 카카오게임즈가, 3위는 LG이노텍이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110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25억 원어치를 사고 135억 원 어치를 팔았다.
LG이노텍의 순매도 규모는 105억 원이다. 기관투자자는 LG이노텍의 주식을 125억 원어치 사고 230억 원어치 팔았다.
기관투자자가 그 다음으로 많이 매도한 주식은 HMM이다. 순매도 규모가 75억 원으로 46억 원가량 사고 121억 원가량 팔았다.
해성디에스도 매도 금액이 높아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해성디에스 주식 12억 원가량 사고 65억 원가량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53억 원이다. 김서아 기자
▲ 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GS건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