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에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로 OCI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OCI 목표주가를 1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OCI 주가는 12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2분기 OC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태양광 수요 확대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빠듯한 폴리실리콘 시황을 반영해 폴리실리콘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바라봤다.
OCI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392억 원, 영업이익 185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11.5%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7% 줄어든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OCI가 당초 기대보다 2분기 실적이 밑도는 것은 베이직케미칼 사업과 에너지솔루션 사업에서 1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라며 “베이직케미칼에서는 말레이시아 공장이 일부 문제로 인해 가동 차질이 있었고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 따라 OCI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전세계에서 폴리실리콘 증성 물량이 모두 22만 톤에 이르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공장은 증설된 이후 본격적으로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6개월 내외의 시간이 필요할뿐 아니라 올해 태양광 설치 수요도 60GW(기가와트)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은 폴리실리콘 생산이 가능한 만큼 모듈을 만들어야 하는 빠듯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태양광 설치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강 연구원은 “러시아가 독일에 천연가스 수출 물량을 축소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겨울철 에너지 상황과 관련해 우려를 더 키우고 있어 태양광 설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OCI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921억 원, 영업이익 903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53.9%, 영업이익은 44.3%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