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EPC)업체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그룹의 모하마드 갈렙 CEO와 초고압케이블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전선> |
[비즈니스포스트] 대한전선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케이블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대한전선은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송배전 전문 설계·조달·시공(EPC)업체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그룹과 초고압케이블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3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본계약으로 구체화된 것이다.
두 회사는 8천만 달러(1천억 원)를 투자하는데 대한전선은 51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1%를 갖는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사우디대한 케이블&솔루션’이다.
합작법인은 사우디와 중동 등 인접한 국가에서 초고압 전력망 턴키사업을 수주한다. 전력망 턴키사업은 초고압케이블과 접속재 등 자재 공급뿐만 아니라 전력망 설계, 포설, 접속 및 시험까지 일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작법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 산업단지 내에 건설되는데 7만㎡의 부지에 조성된다.
이곳은 대한전선이 2019년에 설립한 중전력기기 생산법인 ‘사우디대한’과도 인접해 향후 인프라 활용 및 운영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합작법인이 완공되면 초고압 전력망을 구성하는 초고압케이블과 전력기기의 현지 생산이 가능해지는 만큼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동 및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물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마쳐 연내 착공해 2023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초고압케이블의 해외 생산 및 공급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케이블 공급자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중동에서 경쟁력 있는 현지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함으로써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국제정세에서도 사업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