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인터넷만화)의 사업적 가치가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웹툰 지적재산권(IP) 수요의 증가로 웹툰을 서비스하는 포털사이트와 웹툰 콘텐츠로 사업을 진행하는 영화, 드라마, 게임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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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웹툰은 고정적인 이용자를 기반으로 활용가치가 높다”며 “여러 플랫폼에 쓰일 수 있어 웹툰 콘텐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웹툰 서비스와 2차저작권사업 등을 합한 전체 사업규모는 올해 5천억 원대 후반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 2018년 규모가 연간 8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영화와 드라마, 게임사업 등에서 웹툰의 수요가 특히 높다.
영화의 경우 ‘내부자들’과 ‘이끼’가 대표적인 웹툰 기반 작품이다. 드라마는 tvN에서 방영한 ‘미생’과 ‘치즈인더트랩’이 흥행했다.
와이디온라인이 지난해 5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도 게임과 웹툰의 성공적 결합사례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와 다음(DAUM)등 웹툰을 서비스하는 포털사이트가 웹툰 지적재산권 수요확대에 따른 혜택을 크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웹툰에 나오는 캐릭터를 활용해 오프라인 상품을 판매하거나 드라마나 영화 사업자에게 지적재산권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툰 지적재산권으로 사업을 하는 콘텐츠사업자(영화, 드라마, 게임)도 빠른 시일 안에 성과가 커질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게임기업 와이디온라인에 주목했다. 와이디온라인은 게임기업 중 웹툰사업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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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 |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갓오브하이스쿨’을 국내에서 흥행시킨 데 이어 올해는 이 게임을 일본 시장에도 선보인다.
또 갓오브하이스쿨을 잇는 후속 웹툰 기반게임도 곧 출시된다. 3분기에는 ‘외모지상주의’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 4분기에는 ‘노블레스’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최근 ‘마음의소리’ 모바일게임을 내놓은 네오위즈게임즈와 강풀 웹툰으로 영화를 제작 중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꼽았다.
이 연구원은 “웹툰 지적재산권 판매가 확대되면 원작이 재조명받는 선순환효과가 기대된다”며 “드라마, 영화, 게임의 흥행여부에 따라 플랫폼 기업들의 콘텐츠 판매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