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자사주 매입
고정욱은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긴 뒤 약 5개월 만에 자사주를 매입했다.
고정욱은 2022년 5월24일 롯데지주 주식 1천 주를 사들였다. 모두 3370만 원 어치다.
고정욱 외에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등 롯데지주의 다른 임원들도 비슷한 시기에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다.
송용덕 부회장은 2022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420만 원을 들여 롯데지주 주식 1천 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송 부회장의 롯데지주 주식 보유량은 1400주로 늘었다.
이동우 부회장은 1억240만 원을 들여 롯데지주 주식 3천 주를 매입했다.
이 밖에 이훈기 ESG경영혁신실장 부사장, 고수찬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정호석 사업지원팀 전무 등도 각각 롯데지주 주식을 1천 주씩 샀다.
2022년 5월에 고정욱을 비롯해 롯데지주 주식을 매입한 임원은 모두 18명이며 매입 규모는 1만1174주다.
△롯데지주 실적
롯데지주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709억 원, 영업이익 1069억 원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51.4% 늘었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수익은 2004억 원이다. 2021년 1분기 1374억 원과 비교해 45.9% 늘었다.
배당수익이 1470억 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에서 73.3%를 차지했다.
그 밖에 상표권수익 305억 원, 경영지원수익 120억 원, 기타 109억 원이다.
영업비용은 457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311억 원보다 47.2% 늘었다. 영업비용 중에서 인건비가 151억 원으로 32.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2022년 3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1703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6억 원 늘었다. 순차입금비율은 43.68%로 0.36%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신사업 발굴 위해 지주로 자금 모아
롯데그룹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롯데지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롯데' 브랜드 사용료(로열티)가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지주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는 17개 계열사로부터 4307억1100만 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롯데지주는 2022년부터 브랜드 사용료율을 0.15%에서 0.20%로 높였다. 브랜드 사용료는 각 계열사의 당해 회계연도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브랜드 사용료율을 곱해 산정된다.
롯데지주는 브랜드 사용료율을 인상한 이유로 지주사 출범 이후 각 계열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졌는데도 다른 그룹보다 브랜드 사용료율이 낮게 책정돼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럼에도 브랜드 사용료율은 여전히 다른 대기업 그룹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그룹별 브랜드 사용료율을 보면 LG와 SK, GS그룹은 0.20%, 한화그룹은 0.30%, CJ그룹은 0.40%, 삼성그룹은 0.5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지주는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에 대해서는 브랜드 사용료율을 조정해주고 브랜드 사용료 수입을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재투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롯데지주는 브랜드 사용료 수입의 절반가량이 재투자되는 등 그룹 브랜드에 누적 1천억 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연말 인사에서 재무혁신실장으로 자리 옮겨
고정욱은 2021년 11월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과 동시에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을 맡고 있던 추광식은 고정욱과 자리를 맞바꿔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고정욱은 2022년 3월25일 열린 롯데지주 제55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고정욱은 부사장에 취임한 뒤에 롯데그룹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 간담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롯데그룹에 미치는 파장과 재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정욱은 계열사 CFO들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운전자금 상황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선제적인 자금조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 마무리
고정욱은 2019년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아 롯데지주의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롯데지주는 2019년 9월23일 이사회를 열고 들고 있는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일본 롯데홀딩스의 금융 계열사인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3332억 원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보험업을 하는 국내 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2017년 10월 출범한 롯데지주는 2019년 10월까지 들고 있던 금융·보험회사 주식을 모두 처분해야 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했는데 롯데카드 지분은 MBK파트너스에, 롯데손해보험 지분은 JKL파트너스에 매각했다.
하지만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은 그룹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룹 안에서 해결했다. 롯데캐피탈은 해마다 1천억 원 가까운 순이익을 내고 있어 그룹의 금융계열사 가운데 '알짜 회사'로 꼽혔기 때문이다.
고정욱은 앞서 2018년 말 그룹 연말인사에서 롯데캐피탈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이를 두고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고 매각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있었다.
△롯데지주 출범
롯데그룹의 지주사 롯데지주는 2017년 10월 출범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를 각각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롯데지주는 순수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사업역량을 높이기 위한 신규사업 발굴과 인수합병 추진 등도 담당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2022년 3월31일 기준으로 대표이사 아래 ESG경영혁신실과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준법경영실, 경영개선실 등 6개 실이 있는 형태의 조직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9년 9월 금융 계열사를 지주회사 체제 외부로 분리함으로써 금산분리라는 과제도 해결했다.
롯데지주와 롯데건설 등이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처분한 것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보험업을 하는 국내 회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