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간편결제 ‘페이코’를 확대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페이코가 성공해야 페이코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삼성카드와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 3개 카드회사와 페이코를 포함한 핀테크사업 협력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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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이로써 페이코와 연동할 수 있는 신용카드는 9개로 늘어났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부터 페이코 오프라인 가맹점을 늘리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페이코의 가맹점은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해 20만 개로 늘었다. 4월 말 기준으로 페이코 이용자 수는 360만 명까지 증가했다. 단순 가입자까지 합칠 경우 페이코 이용자 수는 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 확대에 팔을 걷어 부치는 것은 페이코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확대 전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가 대표적이다.
정우진 대표는 페이코 이용자 데이터를 대거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광고사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용자의 결제패턴이 데이터화해 광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정 대표는 본다.
정 댈표는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페이코와 연동된 광고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고객의 결제패턴이 담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은 다양하다. 신사업을 진행할 때도 고객 데이터를 근거로 삼기 때문에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다.
정 대표는 페이코를 NHN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사업영역과 결합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 등 게임사업을 중추로 광고와 인터넷서비스, 온라인 티켓예매사업, 음원서비스(벅스), 유료웹툰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 서비스 가운데 유료모델을 페이코와 접목할 경우 NHN엔터테인먼트가 카드결제 서비스기업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정 대표의 이런 전략이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페이코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며 “페이코에 기반한 사업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페이코 이용인구가 최소 500만 명은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