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전문업체 파트론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7 등의 흥행에 수혜를 입어 올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구 파트론 회장은 삼성그룹에서 기술전문가로 경력을 쌓은 뒤 독립했는데 기술중심전략을 앞세워 경쟁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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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구 파트론 회장. |
김 회장은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자 자동차부품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대응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요 부품공급사인 파트론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파트론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에 전면 카메라모듈과 안테나 등 부품을 공급한다. 갤럭시J와 A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후면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시리즈는 3월 출시된 뒤 현재까지 세계에서 2천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파트론은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데 부품공급을 늘리며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빠른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공급비중이 높거나 카메라모듈에 집중하는 부품업체의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파트론이 올해 매출 9470억 원, 영업이익 7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햇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29.3% 증가하는 것이다.
파트론은 2003년 삼성그룹의 부품계열사인 삼성전기의 무선통신사업이 분사돼 설립됐다. 삼성전자와 안정적인 사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김종구 파트론 회장은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회장 비서실 기획팀을 거쳐 삼성전기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근무하는 등 삼성그룹에서 23년 동안의 경력을 쌓은 기술전문가다.
김 회장은 파트론을 창업할 당시부터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강화를 최대 목표로 두는 기술중심주의를 강조해 왔다. 그 뒤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기술제휴 등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파트론은 본사 직원 가운데 65%가 연구개발인력인데 지난해 전체매출의 3.6%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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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론이 생산하는 카메라모듈(왼쪽)와 블루투스 헤드셋 제품. |
파트론 관계자는 "공정과 제조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중국과 베트남 생산공장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효과로 경쟁력을 갖춰내고 있다"며 "중국 화웨이 등으로 공급처를 꾸준히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론은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자 소비자용 제품과 자동차부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시장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파트론은 최근 블루투스 헤드셋 '크로이스' 시리즈와 무선충전기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스마트밴드와 보청기 등 헬스케어기기를 출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카메라모듈과 안테나, 센서 등 주력상품의 공급처를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경쟁력과 영업망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파트론 관계자는 "다양한 핵심기술 노하우와 특허를 기반으로 사업분야를 확대할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신규 사업분야의 매출비중을 높여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