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광통신시스템부품업체 우리로가 주식 거래 재개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최대주주가 경영 안정성을 위해 주식 의무 보유기간을 자발적으로 설정한 데 이어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 핵심부품을 개발한 점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로 주가는 9일 직전 거래일보다 29.77%(515원) 상승한 22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로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6일 5.17% 상승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로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19.08%(330원) 오른 2060원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매수세가 몰리며 상한가로 치솟았고 이후 안정적으로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로가 최근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우리로는 전날 국내 최초로 단일광자 라이다 수신소자(SSPM)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자율주행시장 확대에 따라 라이다 수요가 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여건이 더욱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최대주주가 거래 재개 이후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기간을 늘린 점도 시장 신뢰 측면에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로 최대주주인 ‘인피온’은 4일 경영 안정성을 위해 2022년 5월2일부터 2024년 5월1일까지 2년 동안 자발적으로 우리로 지분을 보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무 보유주식 수는 413만5772주로 인피온이 보유한 우리로 주식 전량이다. 인피온은 현재 우리로 지분 12.9%(413만577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인피온의 최대주주인 박세철 대표 역시 보유한 인피온 주식 전량인 10만 주를 2024년 5월1일까지 보유해 우리온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박세철 대표는 인피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로는 내부직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해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가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5월2일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우리로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74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올렸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20배 넘게 늘었다.
우리로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20억 원을 냈는데 2021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