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1위 기업에 등극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텔은 현지시각 28일 회계연도 기준 2분기(2021년 12월26일~2022년 4월 2일) 매출 183억5천만 달러(약 23조4천억 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고 시장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측치)인 185억 달러에도 못 미쳤다.
인텔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PC 수요 둔화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2022년 삼성전자와 인텔의 반도체 매출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1분기 반도체사업부인 DS부문에서만 26조87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021년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인텔을 제치고 가장 많은 반도체를 판매한 기업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12.3%의 점유율로 12.2%를 기록한 인텔을 0.1%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인텔로부터 1위를 되찾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2021년 반도체 매출은 731억9700만 달러, 인텔의 매출은 725억3600만 달러였다.
인텔은 2021년 초 CEO로 복귀한 팻 겔싱어 CEO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재진출을 선언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텔의 움직임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1월 “인텔은 주도권을 잃었지만 리더 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혁신의 속도와 비용은 무지막지하기 때문에 한 번 뒤처지면 다시 돌아오긴 매우 힘들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