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반도체업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다만 SK하이닉스의 2022년도 연간 실적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천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중국의 봉쇄정책 등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반도체 공급도 제한돼 메모리 업황의 하방 경직성도 강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은 반도체 가격에도 영향을 끼쳐 3분기 D램 가격은 3%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생산능력(케파)을 늘리지 않는 한 반도체 공정기술의 난이도가 상승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원부자재 수급이 어렵고 반도체장비의 리드타임(주문부터 조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며 설비투자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2022년 글로벌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가 17.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 5년 평균 비트그로스 22%보다 낮은 것이다.
다만 최 연구원은 2분기부터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완만하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가 해소된다면 주가는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6549억 원, 영업이익 18조154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41.1%, 영업이익은 46.3% 늘어나는 것이다.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