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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초고속충전기 5천기 깐다, 전기차 확산 위한 가치사슬 단단히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4-20 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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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관련 가치사슬을 단단해 국내 전기차 확산을 빠르게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 초고속충전기 5천기 깐다, 전기차 확산 위한 가치사슬 단단히
▲ 현대차 초급속 충전소 브랜드 '이피트' 전경.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20일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함께 전기차 초고속 충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특수목적회사가 설립되면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국내 사업장뿐 아니라 국내 선두 유통기업인 롯데그룹의 사업장에도 초고속 충전기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심에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5천 기를 설치할 계획을 세워뒀다.

현재 현대차에서 운영하는 초고속 충전소 브랜드 E-pit(이피트)가 단 16곳에 그친다는 점에서 초고속 충전 기반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셈이다.

더구나 롯데그룹의 오프라인 유통망과 결합해 주요 거점에 초고속 충전소가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전기차 인프라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정비 전문인력 육성 등도 함께 진행하면서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노력은 전기차 확산 계획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2040년까지 대부분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만큼 텃밭인 국내에서부터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확산을 위해 초고속 충전기가 갖춰진 충전소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초고속 충전기는 기존 급속 충전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어 내연기관차의 주유소 형태로 충전소를 운영하는 일이 가능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의 이피트는 기존 급속 충전기보다 3배 이상 출력이 높은 350kW급 고출력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E-pit에서 배터리가 10% 남았을 때 충전하면 80%까지 단 18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특히 초고속 충전과 관련한 소비자 요구가 크다는 점에서 이런 현대차의 충전 인프라 구축은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충전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인 'EV인프라'를 운영하는 벤처기업 소프트베리가 조사한 전기차 충전시설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시설 보급 확대'와 함께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보급을 늘려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테슬라는 세계 3천 곳에 초고속 충전소를 마련해 현재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1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쌓았다.

폴크스바겐도 유럽과 중국, 북미 등에 2025년까지 4만5천개 충전기를 확보해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론 현대차가 국내 전기차시장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초기 단계인 만큼 텃밭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자동차 통계조사 회사인 카이즈유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국내 신차등록을 기준으로 2021년 2만2603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3 8898대, 모델Y 8891대 등 국내에서 모두 1만778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하지만 2년 전만 해도 현대차는 전기승용차를 9575대 판매해 같은 기간 테슬라 전체 신차 등록수 1만1826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고전압 배터리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발맞춰 초고속 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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