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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024년 1.8나노 공정 도입 공식화, 삼성전자 TSMC 추월 가능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4-12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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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024년 1.8나노 공정 도입 공식화, 삼성전자 TSMC 추월 가능성
▲ 인텔이 클린룸 증설 투자를 마무리한 미국 오리건주 반도체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인텔이 차세대 반도체 위탁생산에 활용할 1.8나노 미세공정 도입 시기를 기존 예정보다 앞당겨 2024년부터 상용화하고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를 위해 미국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첨단 EUV(극자외선) 장비 도입 계획도 발표하며 경쟁사인 TSMC와 삼성전자를 뛰어넘겠다는 목표에 힘을 싣고 있다.

포브스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오레건주 시스템반도체 생산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완공식을 열었다.

인텔은 해당 공장 증설에 30억 달러(약 3조7천억 원)를 들였다. 앞으로 반도체장비 반입 등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기 시작하면 비용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로 인텔이 확보한 27만 제곱피트(약 2만5천 제곱미터) 규모 클린룸은 주로 EUV공정을 활용하는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에 활용된다.

포브스는 “인텔은 그동안 EUV 기반 생산라인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아 경쟁에서 불리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이 빠르게 바뀌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UV는 첨단 시스템반도체에 쓰이는 7나노 이하 미세공정 도입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로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이 독점적으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시스템반도체 미세공정 기술력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오던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거의 모든 장비를 사들이면서 미세공정 기술을 3~4나노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인텔은 아직 10나노 공정을 주력으로 활용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TSMC에 맞서 파운드리사업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오리건주 반도체공장 증설과 EUV장비 도입을 계기로 인텔이 경쟁사들을 추격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인텔은 공장 설비투자뿐 아니라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개발 성과도 주요 경쟁사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며 수 년 안에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세대 공정인 인텔 1.8나노 공정 도입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2024년 하반기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을 이날 내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인텔은 “인텔 파운드리서비스 고객사들이 곧 3나노와 1.8나노 공정으로 반도체 생산을 주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최근 한 투자자행사에서 2025년 도입을 계획했던 1.8나노 공정 상용화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텔이 겔싱어 CEO가 언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계획을 확정해 내놓으면서 반도체 파운드리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인텔 2024년 1.8나노 공정 도입 공식화, 삼성전자 TSMC 추월 가능성
▲ 인텔의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 공정 안내.
전자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인텔은 ASML이 생산을 앞둔 신형 EUV장비도 가장 먼저 도입하는 반도체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이 그동안 7나노 이하 미세공정 개발에 삼성전자와 TSMC보다 크게 뒤처지고 있었지만 1.8나노 공정 도입 시기를 경쟁사보다 앞당기는 전략으로 역전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씨넷은 “인텔은 궁극적으로 TSMC나 삼성전자와 같은 파운드리 사업구조를 갖춰내려 하고 있다”며 “겔싱어 CEO가 추진하는 인텔의 사업경쟁력 회복 목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TSMC와 삼성전자는 현재 2나노 공정 반도체 양산 계획을 2025년으로 잡아두고 있다. 이후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반면 인텔은 2나노 공정 도입을 2024년 초, 1.8나노 공정 도입을 2024년 하반기로 잡아두고 있어 미세공정 기술 발전 속도전에서 경쟁사들을 크게 앞질러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그동안 미세공정 발전 성과가 계속 뒤처지고 있던 인텔이 호언장담하는 대로 새 공정 개발과 양산체계 구축을 마칠 수 있을지는 여전히 확신하기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시스템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특성상 기술 개발은 물론 양산 안정화와 수율 확보에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고 고객사도 충분히 확보되어야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AMD 등 파운드리업체의 주요 고객사들은 모두 인텔과 서버용 반도체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직접 경쟁하고 있는 만큼 인텔에 위탁생산을 맡기는 일을 꺼려할 수도 있다.

시장 조사기관 티리아스는 씨넷을 통해 “인텔이 차세대 공정 기술에 엄청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일찍부터 양산 계획을 발표할 이유가 없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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