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조만간 내놓을 추가 자구안에 추가 인력축소, 임금 동결 및 삭감, 선박건조대 잠정폐쇄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현재 자구책보다 더욱 강화한 긴축안을 5월 말에 제출하기로 하고 경영상황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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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추가 자구안에 임원과 조직의 추가적 축소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인력 감원, 임금동결 및 삭감, 순차적 선박건조대의 잠정폐쇄, 비핵심 자산매각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노조를 만나 추가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정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한 현재의 자구계획에 추가해 기존계획보다 더 처절하고 혹독한 자구노력 의지를 반영해야 정부, 채권단, 국민이 납득할 수 있다"면서 "현재 인력, 임금, 설비규모 등의 조정을 포함한 전반적 대응방안을 5월 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인 기술경쟁력과 인적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장이 회복돼 정상적 수주활동을 할 수 있는 대외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며 꼭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강력한 추가 자구안을 요구받는 것은 수주가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주절벽 현상은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은 더욱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정 사장은 "회사 정상화계획의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는 올해 일정량의 수주를 통해 선수금을 확보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었으나 해양플랜트, 상선 모두 발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와 연결된 수주절벽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 일감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본질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자체 구조조정 시행에 들어갔거나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과장급 이상부터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경영 개선, 유동성 관리 등 3개 분야 자구안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