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부터 이어지던 미국증시 상승세가 4월에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증시가 4월에는 평균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이는 데다 기업들이 발표하는 1분기 실적도 양호한 수준으로 추정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을 만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각으로 10일 “투자자들은 현재 인생에서 가장 불확실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증시 핵심 지표인 S&P500지수는 3월8일에 올해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하기 시작해 약 1개월만에 7.6% 수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중국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여러 악재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상승세를 이어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오히려 증시에 증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미국증시가 아직 더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바라봤다.
투자자들이 아직 증시 하락에 대비해 보유주식을 매각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매도 물량이 늘어나 증시 하락을 이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미국 고용시장이 꾸준히 회복되고 임금이 상승하는 등 경제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특히 4월의 긍정적 시장 분위기가 증시 상승세를 계속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평균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4월에 대부분 좋은 흐름을 보였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진행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 코로나19 사태 영향에서 본격적으로 벗어나며 대체로 좋은 실적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물가 상승도 기업들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을 공산이 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의 긍정적 심리가 증시 불확실성을 만회하고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며 4월 내내 굳건한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점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주가가 비교적 크게 하락한 첨단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갈수록 힘을 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초부터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도해 오던 여러 기관과 펀드에서 다시 매수세로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며 “시장 흐름 변화를 읽고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