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고로 건설현장에서 퇴출 요구 잇따라
광주 건설현장에서 연이은 붕괴사고로 건설현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이파크 브랜드 퇴출 움직임에 부닥쳤다.
경기 광명11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은 2022년 3월18일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의 새로운 공동이행방식 채택 요구를 수용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 시공과 브랜드 적용에서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명11구역 재개발사업은 현대건설이 단독 시공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 지분에 따른 이익만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11구역 재개발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포함된 전국 사업장 64곳 가운데 공동이행방식 협약이 이뤄진 곳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조합은 총회에 이번 안건을 상정해 공동이행방식을 확정하는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11구역 재개발사업은 광명4동과 철산동 일대 20만7000여㎡ 규모의 광명뉴타운 중심지에 공동주택 434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 7월 광명1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 주관사는 현대건설이고 지분율은 현대건설 57%, HDC현대산업개발 43%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에서도 물러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2월25일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요구를 수용해 사업 시공과 브랜드 적용에서 빠지겠다고 회신했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252번지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 3214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은 앞서 2015년 9월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한화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시공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착공을 앞두고 주관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조합은 컨소시엄 측에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과 브랜드 적용에서 배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 운암3단지 재개발조합은 전체 조합원의 92%가 컨소시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배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광주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업방식 변경에 합의했다”며 “광주 운암3단지는 착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존 분양자와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 이문3구역 재개발조합, 부산 서금사A구역 조합 등이 4월 총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과 시공계약 해지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 단독시공 재개발 사업장인 부산 촉진3구역도 시공계약 해지 여부를 놓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6월 광주 학동 철거공사 현장에 이어 2022년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도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장에서 거센 퇴출 요구의 대상이 됐다.
△광주 아파트 사고로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 직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대형 인명피해를 낸 것과 관련해 장기간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3월28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에 관계법령이 정하는 가장 엄중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고려할 때 원도급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건설산업기본법 83조 규정에 따른 처분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건설산업기본법 제83조 제10호는 고의나 과실로 부실하게 시공해 시설물 구조상 주요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켜 공중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하도급업체인 가현건설산업에 관해서도 같은 수준의 처분을 내려줄 것을 관할관청인 광주 서구청에 요청했다.
감리업체인 건축사사무소 광장을 놓고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영업정지 1년의 처분을 내려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국토부는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감리자 등에 건설기술진흥법, 건축법 등에 따른 형사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경찰 고발조치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14일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1월11일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외벽붕괴 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내놓으면서 붕괴 원인이 무단 구조변경이라며 "관리부실로 발생한 인재"라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 붕괴사고를 낸 적이 있는 만큼 가중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2022년 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반복적으로 큰 사고를 낸 점을 강조하며 건설업 등록말소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등록관청으로 실제 행정처분을 내릴 권한을 지닌 서울시 역시 국토부의 처분 요청이 오면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다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신속한 행정처분에 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실제 처분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시각이 일각에서 나온다.
아직 하도급업체 등과 관련된 내용을 비롯해 경찰 조사 등을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최종 처분을 위한 행정절차가 간단하지 않다.
건설업계와 법조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유사한 과거 사례들에서 행정처분이 내려지기까지 길게는 30개월, 평균적으로는 20개월이 넘는 기간이 걸렸다.
△건설현장 안전·품질관리 위한 쇄신 나서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사고 뒤 출범한 비상안전위원회를 통해 안전부문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비상안전위원회는 2022년 3월7일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 뒤 두 달 넘게 내부 임직원과 외부 의견 등을 수렴해 마련한 안전과 품질 분야 쇄신안을 내놓았다.
비상안전위원회는 △안전·품질관리 인력 고용 확대 △현장 운영방식 개선 △주요 공종 협력회사 선정방식 변경 △최고안전책임자(CSO) 신설 및 안전조직 강화 △엔지니어링 조직 강화 △우수 계약직원 정규직 전환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회사에 제안했다.
유병규는 비상안전위원회 제안을 받고 즉시 CEO 메시지를 통해 “비상안전위원회의 제안을 100% 수용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며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직원, 고객, 협력회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체적으로 공정과 안전, 품질관리를 위한 인력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고 현장 인원을 충원해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건설기술팀과 기전팀 등을 보강하는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네덜란드 연금투자회사의 정관변경 주주제안도 받아들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3월3일 정기 주주총회 소집에 관한 이사회를 열고 경제개혁연대가 네덜란드 연금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받아 제시한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월8일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 명문화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의 정관 변경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을 제외한 4가지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이 통과되면 해당 주주제안은 즉시 시행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2월21일자로 정익희 부사장을 최고안전책임자(CSO) 겸 각자대표이사에 선임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 부사장을 최고안전책임자에 선임하면서 “정 부사장은 외부 출신의 현장 전문가로 앞으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의 안전과 품질관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더 강화하고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 혁신 방안을 실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부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시공혁신단도 운영하면서 현장 시공과 품질관리 부분에서 30년 구조안전 보증을 적극 실천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이 2021년 1월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 발표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
△HDC현대산업개발 주주가치 제고에 힘 실어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결산배당을 보통주 1주당 600원, 모두 390억 원 규모로 실시했다.
광주 사고에 따른 유동성 문제, 영업이익 급감 등에도 예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을 진행한 것이다.
광주에서 연이은 대형 사고로 주가가 크게 폭락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는 태도를 보여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인 2018년부터 해마다 보통주 1주당 500~600원 수준의 배당을 실시해왔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2022년 1월11일 2만5750원에서 1월 말 한때 1만3600원까지 떨어졌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도 광주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주주가치 훼손을 지적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그 뒤 조금씩 올라 1만8천 원대까지 회복했다가 3월22일 종가 기준 1만6950원으로 1만6천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파격적 조건으로 도시정비 신규 수주에 사활
광주 붕괴사고 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성을 포기한 파격적 조건으로 도시정비 신규 수주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2월27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유병규는 월계동신아파트 2차 입찰에 응찰하면서 조합 측에 전임 대표이사인
권순호와 함께 대표이사 명의로 공문을 보내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유병규는 공문에서 “회사의 신뢰와 40여 년 주택명가 명예 회복을 위해 기업의 이윤을 과감히 버리고 반드시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또 다른 성공사례로 만들겠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새로 태어나는 심정으로 월계동신 재건축만큼은 서울 동북부 개발의 중요 랜드마크 단지로 재건축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2차 입찰서에서 안전관리 강화 3단계 과정 신설 등을 포함해 안전대책을 더욱 충실하게 보강했다.
또 사업촉진비 4500억 원(가구당 5억 원) 지원, 미분양 발생 때 100% 대물변제, 추가 부담금 없는 확정공사비, 구조적 안전결함에 관한 보증기간 30년 보장, 추후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 또는 브랜드 리뉴얼 때 강북 최초 적용 등의 조건을 내놓았다.
설계 부분에서는 해외 건축디자인 그룹 스맙과 협력한 설계 적용, 다리 2개로 광운대 역세권과 연결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런 파격적 조건을 내세워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인 코오롱글로벌에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 전체 조합원 887명 가운데 800명이 참석했는데 참석자 가운데 739명(92.5%)이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데 찬성했다.
월계동신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월계동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지역 인근에 자리잡은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의 연계 시너지를 겨냥해 인근 아파트 재건축 및 재개발단지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2월5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수주했다. 광주 붕괴사고 뒤 첫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롯데건설과 경쟁해 조합원 959표 가운데 509표를 얻어내면서 기사회생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병규는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조합에 직접 쓴 사과문까지 보냈다.
유병규는 자필 사과문에서 “관양현대아파트는 1985년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이 준공해 지난 35년 동안 조합원과 함께했다”며 “저희 HDC현대산업개발과 임직원을 향한 믿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시는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와 현장운영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고도 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관양현대 재건축조합에 약속이행 여부에 따라 관리처분 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 절차를 받고, 매월 공사진행 현황 및 외부 전문기관 안전진단 결과를 조합원에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골조 등 구조적 안전 보증기간을 30년으로 연장 △시공에 대한 보증 100%로 설정 △조합원으로 구성된 시공 감시단 및 조합에서 요청한 외부 전문 안전감독 업체 운영 비용 모두 부담 △일반분양가를 안양 최고 시세 기준으로 반영하고 대물변제를 통해 조합원의 이익 보장 등도 공약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영업이익 크게 줄어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2021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693억 원, 영업이익 3304억 원, 순이익 205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43.6%, 순이익은 6.5% 감소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에 따른 손실비용 반영으로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이 2020년 4분기보다 75.8% 급감한 탓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사고원인 규명과 정밀 구조안전진단 등이 진행되기 전이라 손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현재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동에 관한 추정 손실규모를 반영했다”며 “앞으로 정부 및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와 정밀 구조안전진단 결과를 전적으로 반영하고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 등을 거쳐 변경되는 금액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개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었는데 광주 사고로 제동이 걸린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702억 원, 영업이익 5857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2% 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4분기 대전 아이파크시티,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3단지 등 자체사업 호조와 대형현장 실행률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늘렸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수습에 온힘
유병규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다음 날 현장으로 내려가 사죄하고 사고 수습에 힘을 쏟았다.
유병규는 2022년 1월12일 오전 10시 사고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저희 HDC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있을 수 없는 사고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유병규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인 만큼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 발생 즉시 임직원과 구조안전 전문가 50여 명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과 안전확보 대책을 수립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이틀 뒤인 13일부터는 전국 공사현장 65곳의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2022년 2월22일에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피해보상 등에 합의했다.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가족협의회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원만히 합의해 25일부터 남은 희생자 다섯 분의 장례를 치르고 보내드릴 수 있게 됐다”며 “민형사상 모든 문제와 산업재해부분에서도 합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상생협의회(가칭)를 구성해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전체 또는 일부분 철거공사와 그 뒤 재건축 공사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상생협의회에는 광주시와 서구, 유관기관, 인근 상가 상인, 아파트 예비입주자 등이 참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2022년 1월11일 외벽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사망했다
△부동산개발 사업 강화 의지 보여
유병규는 2022년 부동산개발(디벨로퍼)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유병규는 2022년 1월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최강 디벨로퍼가 되자”며 “소비자 삶의 가치와 행복을 높여주는 칭찬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유병규는 건설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부동산개발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평적이고 자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양질의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품기획 능력 강화, 개발사업과 금융의 접목, 원가관리 위험부담 대응체제 구축 등에 힘쓰기로 했다.
개발관리와 운영 역량에 바탕해 사업방식을 다각화하고 이종산업과의 융합과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우선 올해 HDC랩스, HDC자산운용, HDC아이파크몰 등 계열사와 함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최근 수주한 잠실 마이스 사업 등에 참여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HDC그룹은 2022년 종합부동산 그룹으로 도약하고 부동산개발 분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을 공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중심이 돼 다양한 개발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에너지와 물류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선임
유병규는 2022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로 내정됐다. 2022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HDC그룹은 2021년 12월22일 보도자료를 내고 HDC현대산업개발 각자대표이사에 유병규 사장과 하원기 전무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유병규는 이번 인사로 지주회사 HDC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HDC그룹이 HDC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부동산개발 사업 강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을 두루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에 유병규를 앉힌 것으로 해석됐다.
유병규가 25년 동안 경제산업 분야 연구원으로 일해 거시경제 흐름은 물론 미시경제, 산업동향, 기업 경영전략에도 밝다는 점이 평가됐다.
그룹 최대 현안인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금 반환 소송에 힘을 싣기 위한 인사라는 시각도 있었다.
유병규는
김대철 전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고문, 정경구 HDC 대표이사 부사장 등과 함께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주도한 참모진 가운데 한 명이다.
HDC그룹은 인사를 발표하면서 유병규가 HDC 대표를 맡아 자신의 산업분야 통섭 능력과 그룹 경영전략을 융합해 그룹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병규는 2018년 HDC그룹에 합류한 뒤 2020년부터 HDC 대표를 맡았다.
△
정몽규 회장과 함께 HDC 각자대표 맡아
유병규는 2020년 그룹 지주회사 HDC 대표에 올라
정몽규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HDC는 2020년 2월28일 이사회에서 유병규를 대표이사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HDC그룹은 앞서 2019년 12월 2020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유병규가 그룹에 합류한 뒤 정부 산업정책과 기업 경영전략 양쪽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발휘해 지주사 전환 뒤 그룹 성장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상황에서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종합 금융부동산 그룹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문성 있는 경영자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역할 맡아
유병규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추진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참모로 꼽힌다.
정몽규 회장은 2019년 11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병규 당시 지주회사 HDC 부사장을 아시아나항공 딜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했다.
유병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역할한 공로로 2020년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HDC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2019년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9월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깜짝 등장했는데 경쟁사보다 5천억 원 이상 많은 2조5천억 원을 제안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우선협상 대상자로 낙점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가운데 2조 원가량을 부담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1.5%를 확보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019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주식매매 계약을 맺고 아시아나항공과는 신주인수 계약을 맺었다.
정몽규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을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9월11일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뒤 인수계약금 250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11월13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제기한 인수계약금 몰취(박탈) 소송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공시했다.
다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이 무산된 원인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송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그룹에 영입
HDC그룹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맡으며 기업 경영에 발을 들였다.
유병규는 1988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하면서 현대그룹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지만 경영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그룹은 2018년 3월8일 지주회사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으로 유병규 전 산업연구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었다.
투자와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회사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주택과 건축, 인프라 부문에서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병규는 지주회사 체제 구축 뒤 HDC 대표를 맡아 체제 안착과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을 총괄하며 그룹의 굵직한 현안들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 ▲ 2009년 12월1일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0 대내외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에서 경제전망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간연구소 출신 최초로 산업연구원장에 올라
유병규는 민간 연구소 출신으로 처음으로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원장에 올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016년 5월9일 제216차 이사회를 열고 제20대 산업연구원 원장으로 유병규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단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병규는 산업연구원장으로 4차산업혁명 등 산업변화 대응과 정부 경제정책 지원 등을 위한 연구를 이끌었다.
산업연구원장 임기는 3년인데 유병규는 2018년 1월 임기를 1년4개월 남기고 사퇴했다. 그 뒤 HDC현대산업개발 지주회사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병규는 산업연구원장 사퇴 의사를 밝히며 "산업연구원이 연말연초에 계획된 대내외 사업을 마무리한 뒤 새해 새로운 분위기에서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자문기구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맡아
유병규는 2013년 대통령 직속 헌법기구로 부활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실무총괄책임(지원단장)을 맡았다.
민간 경제연구소 등에서 경제학자로 지내다가 정부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직에 나선 것이다.
정부가 민간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공모에 참여해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원단장에 임명됐다.
유병규는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데다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규는 한국경제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공직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 정책 수립과 관련해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는 조직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11월 헌법과 국민경제자문회의법을 근거로 설립됐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대통령이 지명한 30명 이내의 위촉위원을 둘 수 있다. 분야별 회의는 3개월마다 열리고 전체 회의는 대통령이 소집할 때마다 열린다.
유병규는 2013년 대통령 직속 헌법기구로 부활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을 맡아 규제혁신, 서비스산업 육성,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등 박근혜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시절
유병규는 1988년 현대그룹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25년 동안 경제산업 분야 동향과 전망을 분석하는 연구원으로 일했다.
유병규는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실장을 비롯해 경제연구본부장, 산업전략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연구원의 간판 경제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경제산업 동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가 경제정책과 산업전망 등에 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거시경제 흐름과 미시경제, 산업동향 등에 정통해 경제산업 분야 기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경제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한국생산성학회 부회장 등을 거쳐 201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객원연구원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