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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산업동향 능통한 경제학자, 정책과 현장 사이 균형적 시각 [2022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3-2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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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유병규는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다.

광주 건설현장에서 붕괴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부실시공 이미지를 벗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가 장기간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상황에 직면한 만큼 이를 버텨낼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1960년 1월13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마포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25년 동안 경제산업 분야 연구원으로 일하며 산업전략본부장, 경제연구본부장을 지냈다. 한국생산성학회 부회장으로 재직했다.

대통령 직속 헌법기구로 부활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실무총괄책임(지원단장)을 맡았고 기획재정부 4차산업혁명전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민간 연구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의 원장을 역임한 뒤 HDC그룹에 영입됐다.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이끌다 HDC 대표에 올라 지주회사 체제 안착과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를 맡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2022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 선임돼 하원기 건설본부장 전무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다.

경제와 산업 동향 전반에 능통한 경제학자 출신의 CEO다.

경영활동의 공과


△광주 사고로 건설현장에서 퇴출 요구 잇따라
광주 건설현장에서 연이은 붕괴사고로 건설현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이파크 브랜드 퇴출 움직임에 부닥쳤다.

경기 광명11구역 주택재개발조합은 2022년 3월18일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조합의 새로운 공동이행방식 채택 요구를 수용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사업 시공과 브랜드 적용에서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명11구역 재개발사업은 현대건설이 단독 시공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 지분에 따른 이익만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명11구역 재개발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포함된 전국 사업장 64곳 가운데 공동이행방식 협약이 이뤄진 곳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조합은 총회에 이번 안건을 상정해 공동이행방식을 확정하는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11구역 재개발사업은 광명4동과 철산동 일대 20만7000여㎡ 규모의 광명뉴타운 중심지에 공동주택 434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 7월 광명1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 주관사는 현대건설이고 지분율은 현대건설 57%, HDC현대산업개발 43%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에서도 물러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2월25일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요구를 수용해 사업 시공과 브랜드 적용에서 빠지겠다고 회신했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사업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 252번지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 3214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은 앞서 2015년 9월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한화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시공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착공을 앞두고 주관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조합은 컨소시엄 측에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과 브랜드 적용에서 배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 운암3단지 재개발조합은 전체 조합원의 92%가 컨소시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배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광주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업방식 변경에 합의했다”며 “광주 운암3단지는 착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기존 분양자와 조합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 이문3구역 재개발조합, 부산 서금사A구역 조합 등이 4월 총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과 시공계약 해지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 단독시공 재개발 사업장인 부산 촉진3구역도 시공계약 해지 여부를 놓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6월 광주 학동 철거공사 현장에 이어 2022년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도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장에서 거센 퇴출 요구의 대상이 됐다.
[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 HDC현대산업개발 실적.
△광주 아파트 사고로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 직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대형 인명피해를 낸 것과 관련해 장기간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3월28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에 관계법령이 정하는 가장 엄중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고려할 때 원도급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건설산업기본법 83조 규정에 따른 처분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건설산업기본법 제83조 제10호는 고의나 과실로 부실하게 시공해 시설물 구조상 주요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켜 공중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하도급업체인 가현건설산업에 관해서도 같은 수준의 처분을 내려줄 것을 관할관청인 광주 서구청에 요청했다.

감리업체인 건축사사무소 광장을 놓고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영업정지 1년의 처분을 내려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국토부는 시공사와 하도급업체, 감리자 등에 건설기술진흥법, 건축법 등에 따른 형사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경찰 고발조치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14일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1월11일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외벽붕괴 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내놓으면서 붕괴 원인이 무단 구조변경이라며 "관리부실로 발생한 인재"라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 붕괴사고를 낸 적이 있는 만큼 가중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2022년 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반복적으로 큰 사고를 낸 점을 강조하며 건설업 등록말소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등록관청으로 실제 행정처분을 내릴 권한을 지닌 서울시 역시 국토부의 처분 요청이 오면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다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신속한 행정처분에 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실제 처분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시각이 일각에서 나온다.

아직 하도급업체 등과 관련된 내용을 비롯해 경찰 조사 등을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최종 처분을 위한 행정절차가 간단하지 않다.

건설업계와 법조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유사한 과거 사례들에서 행정처분이 내려지기까지 길게는 30개월, 평균적으로는 20개월이 넘는 기간이 걸렸다.

△건설현장 안전·품질관리 위한 쇄신 나서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사고 뒤 출범한 비상안전위원회를 통해 안전부문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데 힘을 쏟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비상안전위원회는 2022년 3월7일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 뒤 두 달 넘게 내부 임직원과 외부 의견 등을 수렴해 마련한 안전과 품질 분야 쇄신안을 내놓았다.

비상안전위원회는 △안전·품질관리 인력 고용 확대 △현장 운영방식 개선 △주요 공종 협력회사 선정방식 변경 △최고안전책임자(CSO) 신설 및 안전조직 강화 △엔지니어링 조직 강화 △우수 계약직원 정규직 전환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처우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회사에 제안했다.

유병규는 비상안전위원회 제안을 받고 즉시 CEO 메시지를 통해 “비상안전위원회의 제안을 100% 수용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며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직원, 고객, 협력회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체적으로 공정과 안전, 품질관리를 위한 인력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고 현장 인원을 충원해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건설기술팀과 기전팀 등을 보강하는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네덜란드 연금투자회사의 정관변경 주주제안도 받아들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3월3일 정기 주주총회 소집에 관한 이사회를 열고 경제개혁연대가 네덜란드 연금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받아 제시한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경제개혁연대는 2월8일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 명문화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의 정관 변경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을 제외한 4가지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 안건이 통과되면 해당 주주제안은 즉시 시행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2월21일자로 정익희 부사장을 최고안전책임자(CSO) 겸 각자대표이사에 선임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 부사장을 최고안전책임자에 선임하면서 “정 부사장은 외부 출신의 현장 전문가로 앞으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의 안전과 품질관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더 강화하고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 혁신 방안을 실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부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시공혁신단도 운영하면서 현장 시공과 품질관리 부분에서 30년 구조안전 보증을 적극 실천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이 2021년 1월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 발표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 주주가치 제고에 힘 실어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결산배당을 보통주 1주당 600원, 모두 390억 원 규모로 실시했다.

광주 사고에 따른 유동성 문제, 영업이익 급감 등에도 예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을 진행한 것이다.

광주에서 연이은 대형 사고로 주가가 크게 폭락한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는 태도를 보여 주주들의 마음을 달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인 2018년부터 해마다 보통주 1주당 500~600원 수준의 배당을 실시해왔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한 2022년 1월11일 2만5750원에서 1월 말 한때 1만3600원까지 떨어졌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도 광주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주주가치 훼손을 지적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그 뒤 조금씩 올라 1만8천 원대까지 회복했다가 3월22일 종가 기준 1만6950원으로 1만6천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파격적 조건으로 도시정비 신규 수주에 사활
광주 붕괴사고 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익성을 포기한 파격적 조건으로 도시정비 신규 수주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2월27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신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유병규는 월계동신아파트 2차 입찰에 응찰하면서 조합 측에 전임 대표이사인 권순호와 함께 대표이사 명의로 공문을 보내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유병규는 공문에서 “회사의 신뢰와 40여 년 주택명가 명예 회복을 위해 기업의 이윤을 과감히 버리고 반드시 월계동신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또 다른 성공사례로 만들겠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새로 태어나는 심정으로 월계동신 재건축만큼은 서울 동북부 개발의 중요 랜드마크 단지로 재건축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2차 입찰서에서 안전관리 강화 3단계 과정 신설 등을 포함해 안전대책을 더욱 충실하게 보강했다.

또 사업촉진비 4500억 원(가구당 5억 원) 지원, 미분양 발생 때 100% 대물변제, 추가 부담금 없는 확정공사비, 구조적 안전결함에 관한 보증기간 30년 보장, 추후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 또는 브랜드 리뉴얼 때 강북 최초 적용 등의 조건을 내놓았다.

설계 부분에서는 해외 건축디자인 그룹 스맙과 협력한 설계 적용, 다리 2개로 광운대 역세권과 연결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런 파격적 조건을 내세워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인 코오롱글로벌에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 전체 조합원 887명 가운데 800명이 참석했는데 참석자 가운데 739명(92.5%)이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데 찬성했다.

월계동신아파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월계동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지역 인근에 자리잡은 단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의 연계 시너지를 겨냥해 인근 아파트 재건축 및 재개발단지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2월5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도 수주했다. 광주 붕괴사고 뒤 첫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롯데건설과 경쟁해 조합원 959표 가운데 509표를 얻어내면서 기사회생의 불씨를 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병규는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조합에 직접 쓴 사과문까지 보냈다.

유병규는 자필 사과문에서 “관양현대아파트는 1985년 저희 HDC현대산업개발이 준공해 지난 35년 동안 조합원과 함께했다”며 “저희 HDC현대산업개발과 임직원을 향한 믿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시는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와 현장운영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고도 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관양현대 재건축조합에 약속이행 여부에 따라 관리처분 총회 전 시공사 재신임 절차를 받고, 매월 공사진행 현황 및 외부 전문기관 안전진단 결과를 조합원에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골조 등 구조적 안전 보증기간을 30년으로 연장 △시공에 대한 보증 100%로 설정 △조합원으로 구성된 시공 감시단 및 조합에서 요청한 외부 전문 안전감독 업체 운영 비용 모두 부담 △일반분양가를 안양 최고 시세 기준으로 반영하고 대물변제를 통해 조합원의 이익 보장 등도 공약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영업이익 크게 줄어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붕괴사고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2021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693억 원, 영업이익 3304억 원, 순이익 205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43.6%, 순이익은 6.5% 감소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에 따른 손실비용 반영으로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이 2020년 4분기보다 75.8% 급감한 탓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사고원인 규명과 정밀 구조안전진단 등이 진행되기 전이라 손실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현재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동에 관한 추정 손실규모를 반영했다”며 “앞으로 정부 및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와 정밀 구조안전진단 결과를 전적으로 반영하고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 등을 거쳐 변경되는 금액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개발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었는데 광주 사고로 제동이 걸린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702억 원, 영업이익 5857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2% 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4분기 대전 아이파크시티,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3단지 등 자체사업 호조와 대형현장 실행률 개선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늘렸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수습에 온힘
유병규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다음 날 현장으로 내려가 사죄하고 사고 수습에 힘을 쏟았다.

유병규는 2022년 1월12일 오전 10시 사고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저희 HDC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있을 수 없는 사고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유병규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인 만큼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 발생 즉시 임직원과 구조안전 전문가 50여 명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과 안전확보 대책을 수립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이틀 뒤인 13일부터는 전국 공사현장 65곳의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2022년 2월22일에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피해보상 등에 합의했다.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피해자가족협의회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원만히 합의해 25일부터 남은 희생자 다섯 분의 장례를 치르고 보내드릴 수 있게 됐다”며 “민형사상 모든 문제와 산업재해부분에서도 합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상생협의회(가칭)를 구성해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전체 또는 일부분 철거공사와 그 뒤 재건축 공사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상생협의회에는 광주시와 서구, 유관기관, 인근 상가 상인, 아파트 예비입주자 등이 참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2022년 1월11일 외벽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사망했다

△부동산개발 사업 강화 의지 보여
유병규는 2022년 부동산개발(디벨로퍼)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유병규는 2022년 1월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최강 디벨로퍼가 되자”며 “소비자 삶의 가치와 행복을 높여주는 칭찬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유병규는 건설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부동산개발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평적이고 자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양질의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품기획 능력 강화, 개발사업과 금융의 접목, 원가관리 위험부담 대응체제 구축 등에 힘쓰기로 했다.

개발관리와 운영 역량에 바탕해 사업방식을 다각화하고 이종산업과의 융합과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우선 올해 HDC랩스, HDC자산운용, HDC아이파크몰 등 계열사와 함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최근 수주한 잠실 마이스 사업 등에 참여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HDC그룹은 2022년 종합부동산 그룹으로 도약하고 부동산개발 분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을 공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중심이 돼 다양한 개발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에너지와 물류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선임
유병규는 2022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로 내정됐다. 2022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HDC그룹은 2021년 12월22일 보도자료를 내고 HDC현대산업개발 각자대표이사에 유병규 사장과 하원기 전무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유병규는 이번 인사로 지주회사 HDC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HDC그룹이 HDC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부동산개발 사업 강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을 두루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에 유병규를 앉힌 것으로 해석됐다.

유병규가 25년 동안 경제산업 분야 연구원으로 일해 거시경제 흐름은 물론 미시경제, 산업동향, 기업 경영전략에도 밝다는 점이 평가됐다.

그룹 최대 현안인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금 반환 소송에 힘을 싣기 위한 인사라는 시각도 있었다.

유병규는 김대철 전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고문, 정경구 HDC 대표이사 부사장 등과 함께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주도한 참모진 가운데 한 명이다.

HDC그룹은 인사를 발표하면서 유병규가 HDC 대표를 맡아 자신의 산업분야 통섭 능력과 그룹 경영전략을 융합해 그룹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병규는 2018년 HDC그룹에 합류한 뒤 2020년부터 HDC 대표를 맡았다.

정몽규 회장과 함께 HDC 각자대표 맡아
유병규는 2020년 그룹 지주회사 HDC 대표에 올라 정몽규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HDC는 2020년 2월28일 이사회에서 유병규를 대표이사에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HDC그룹은 앞서 2019년 12월 2020년도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유병규가 그룹에 합류한 뒤 정부 산업정책과 기업 경영전략 양쪽을 아우르는 폭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발휘해 지주사 전환 뒤 그룹 성장에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상황에서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종합 금융부동산 그룹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문성 있는 경영자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역할 맡아
유병규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추진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참모로 꼽힌다.

정몽규 회장은 2019년 11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병규 당시 지주회사 HDC 부사장을 아시아나항공 딜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했다.

유병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역할한 공로로 2020년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HDC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2019년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9월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깜짝 등장했는데 경쟁사보다 5천억 원 이상 많은 2조5천억 원을 제안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우선협상 대상자로 낙점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가운데 2조 원가량을 부담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1.5%를 확보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019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금호산업과 주식매매 계약을 맺고 아시아나항공과는 신주인수 계약을 맺었다.

정몽규 회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HDC그룹을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9월11일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뒤 인수계약금 250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11월13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제기한 인수계약금 몰취(박탈) 소송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공시했다.

다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이 무산된 원인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소송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HDC그룹에 영입
HDC그룹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맡으며 기업 경영에 발을 들였다.

유병규는 1988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하면서 현대그룹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지만 경영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그룹은 2018년 3월8일 지주회사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으로 유병규 전 산업연구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었다.

투자와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회사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주택과 건축, 인프라 부문에서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병규는 지주회사 체제 구축 뒤 HDC 대표를 맡아 체제 안착과 그룹 전반의 경영관리,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을 총괄하며 그룹의 굵직한 현안들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 2009년 12월1일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0 대내외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에서 경제전망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간연구소 출신 최초로 산업연구원장에 올라
유병규는 민간 연구소 출신으로 처음으로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 원장에 올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016년 5월9일 제216차 이사회를 열고 제20대 산업연구원 원장으로 유병규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 단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병규는 산업연구원장으로 4차산업혁명 등 산업변화 대응과 정부 경제정책 지원 등을 위한 연구를 이끌었다.

산업연구원장 임기는 3년인데 유병규는 2018년 1월 임기를 1년4개월 남기고 사퇴했다. 그 뒤 HDC현대산업개발 지주회사 프로젝트 담당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유병규는 산업연구원장 사퇴 의사를 밝히며 "산업연구원이 연말연초에 계획된 대내외 사업을 마무리한 뒤 새해 새로운 분위기에서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자문기구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맡아
유병규는 2013년 대통령 직속 헌법기구로 부활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실무총괄책임(지원단장)을 맡았다.

민간 경제연구소 등에서 경제학자로 지내다가 정부기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직에 나선 것이다.

정부가 민간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공모에 참여해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원단장에 임명됐다.

유병규는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데다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규는 한국경제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공직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 정책 수립과 관련해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는 조직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11월 헌법과 국민경제자문회의법을 근거로 설립됐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대통령이 지명한 30명 이내의 위촉위원을 둘 수 있다. 분야별 회의는 3개월마다 열리고 전체 회의는 대통령이 소집할 때마다 열린다.

유병규는 2013년 대통령 직속 헌법기구로 부활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을 맡아 규제혁신, 서비스산업 육성,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 등 박근혜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시절
유병규는 1988년 현대그룹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25년 동안 경제산업 분야 동향과 전망을 분석하는 연구원으로 일했다.

유병규는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거시경제와 미시경제실장을 비롯해 경제연구본부장, 산업전략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연구원의 간판 경제학자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경제산업 동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가 경제정책과 산업전망 등에 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거시경제 흐름과 미시경제, 산업동향 등에 정통해 경제산업 분야 기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경제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한국생산성학회 부회장 등을 거쳐 201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객원연구원도 지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이 2022년 1월3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대표이사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종합금융부동산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목표에 발맞춰 부동산개발 사업 확대, 리츠(부동산간접투자) 상품 다각화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자체개발 부문 경쟁력을 살려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부문에 무게중심을 두고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도시재생 사업이나 민간제안형 개발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동산개발 사업자로서 차별적 경쟁력과 실적을 쌓아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7곳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큰 관심을 모은 서울 송파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개발사업과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 등에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서울 노원구 공릉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구 철도부지 개발사업 등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유병규는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에 선임된 뒤 “건설산업에서 근원적이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극대화해 디벨로퍼로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비전을 차질 없이 이뤄가려면 광주 건설현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붕괴사고를 수습하고 시장에서 건설사로서 신뢰를 회복해야만 한다.

특히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이 총체적 부실시공에 있다는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불신과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전과 품질관리 부문에서 뼈를 깎는 쇄신 노력을 인정받는 일이 중요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주택시장에서 부실시공 기업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면 당장의 실적이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시공계약 해지, HDC현대산업개발 브랜드 아이파크 퇴출을 요구하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단체 등은 HDC현대산업개발 건설업 면허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에 관계법령이 정하는 가장 엄중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로 길게는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상황에 직면해 있는 만큼 회사 생존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무겁다.

건설산업기본법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부실시공을 해 시설물의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발생시켜 건설공사 참여자 가운데 5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 최대 1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건설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공공사업 수주는 물론 신규공사 수주 활동도 전면 금지된다.

2021년 6월 광주 학동 철거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처분까지 고려하면 영업정지 기간은 길게는 1년8개월이 될 수도 있다.

◆ 평가
[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운데)이 2019년 11월1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9층 대회의실에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왼쪽), 유병규 HDC 부사장(오른쪽) 등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원 출신으로 국내외 경제와 산업동향에 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학자이면서 공직과 민간기업에 걸쳐 성공적 이력을 쌓은 몇 안 되는 CEO로 꼽힌다. 이념이나 진영논리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포용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학계는 물론 재계 안팎에서 해박한 경제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정부 산업정책과 기업 경영전략 양쪽을 아우르는 균형적 시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에 HDC그룹에 영입되며 경영에 발을 들여놓은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1988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해 현대그룹과 인연이 깊은 정통 ‘현대맨’으로 불린다.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 시절 ‘7주기를 맞아 재조명해보는 정주영 돌파경영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

2005년과 2007년 현대그룹 최우수경영인상을 수상했다.

HDC그룹에 합류한 뒤에는 정몽규 회장의 신뢰를 받으며 계열사 전반의 경영관리와 그룹의 미래 경영전략 수립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했다.

정몽규 회장이 지주회사 HDC 대표를 맡긴 것도 국내외 경제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비하라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을 주도한 핵심 참모진 가운데 한 명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된 뒤에도 유임되어 그만큼 정몽규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성균관대에서 경제발전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경제의 발전과정과 미래’부터 ‘지식혁명과 기업’, ‘제조업과 디지털 경영전략’, ‘허브 한반도’, ‘사이언스 마인드 사이언스 코리아’, ‘치미아 이코노믹스’, ‘대한민국 경제지도’, ‘통계에 담긴 진짜 재미있는 경제’ 등 수많은 경제산업 관련 도서를 출간했다.

‘나이키는 왜 짝퉁을 낳았을까’, ‘세계화 이후 부의 지배’, ‘격동의 시대’, ‘미래를 말한다’ 등의 도서를 번역하기도 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일산 동안교회 장로로 시무하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2월25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피해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여연대 HDC현대산업개발 안전관리 개선 의지 부족하다고 비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로부터 부실공사와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개선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2022년 3월2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29일 주총 안건을 보면 또 다른 부실공사를 방지하도록 회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에는 대체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경영진에게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등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고 사고에 책임이 있는 이사들을 연임시켰다”며 “이번 주총은 연이은 사고 뒤 열리는 주총인 만큼 책임 있는 임원들에 관한 해임이나 경영쇄신을 통한 문제해결 대책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을 도입하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전보건위원회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지 않고 지속가능경영 공시를 내실 있게 하지 않는다면 이번 정관변경의 의미가 퇴색할 것”이라며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이 도입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고적 주주제안권은 상법이나 정관이 주주총회 결의사항으로 명시하지 않은 ESG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주주제안을 가능하게 하되 권고적 효력만 갖도록 하는 것이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2월 HDC현대산업개발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정관 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제안된 정관 변경 내용은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및 건설 관련 법령 준수 등에 관한 회사의 의무를 명문화한 전문 신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위원회인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 4가지였다.

참여연대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은 앞서 2022년 2월1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 바로세우기 주주활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3월 HDC현대산업개발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주주총회에서 실질적 목소리를 낼 소액주주들을 모집해 산업안전 및 건설품질 관리 전문이사 선임과 안전보건 이사회 설치를 요구하고 문제 이사들의 연임을 반대하기 위한 의결권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측에도 HDC그룹 총수 일가로부터 독립된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정관 변경 등을 위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손해배상 청구, 주주대표소송 추진 등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의 사퇴 외에 다른 경영진들이 어떤 책임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HDC현대산업개발 이사회에는 산업안전 및 건설품질 관리 전문가가 없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보상·감사위원회 외에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는 이사회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는 심각한 지배구조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고 광주 붕괴사고의 주요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현장 안전관리 부실로 과태료 부과받아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현장 안전관리 부실로 고용노동부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고용노동부는 HDC현대산업개발 시공 건설현장 12곳을 특별감독한 결과 위반사항 636건을 적발해 306건은 사법조치하고 330건에 관해서는 과태료 약 8억4천만 원을 부과했다고 2022년 3월16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에 감독한 시공 현장들의 안전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가 적발한 위반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난간과 작업발판 설치 등 기본 안전조치 위반이 2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험성 평가, 산업재해 발생 보고 등 기초 의무 위반과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 직무 수행 등 기본적 관리체계 위반도 각각 144건, 135건 적발됐다.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거푸집 동바리 조립 미준수, 지반 굴착 때 위험방지 조치 미시행 등 안전조치 위반사항도 19건 있었다. 사전에 위험 요인을 파악해 관리하기 위한 유해·위험 방지 계획서를 부실하게 작성한 사례는 10건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감독 결과에 따라 현장 12곳의 안전보건관리 책임자를 모두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는 추가 감독을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 3명 구속
광주시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3명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박민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22년 3월17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과 건축·품질 담당자 등 모두 3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증거인멸 우려다. 다만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실무자 2명은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정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아 현장 노동자 6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을 받고 있다.

경찰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외에도 하청업체와 감리 관련자 등 모두 20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광주 아파트 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해왔다.

광주지역 시민단체 40여 개가 참여해 구성한 현대산업개발 퇴출 및 학동·화정동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2022년 2월14일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규 회장과 HDC현대산업개발은 희생자 가족들이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사고 책임에서 벗어나려 한다”며 “정몽규 회장과 핵심 관계자들을 구속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해도 힘 있는 원청기업은 처벌을 피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많은 시민이 죽고 다쳐도 원청기업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사회 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안하무인 태도를 낳았다”며 “학동 참사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현대산업개발에 책임을 분명히 물었다면 화정동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이 무단 구조변경으로 밝혀져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 조사에서 부실시공 정황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

2022년 3월14일 국토교통부 소속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건설사고 조사위원회는 1월11일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외벽붕괴 사고의 원인이 무단 구조변경에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구조설계를 변경하면서 건축구조기술사에게 검토 협조를 하는 과정을 빠뜨렸고 감리단은 거푸집 설치 및 철근 배근, 콘크리트 타설 등 세부 공정을 제대로 검측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위원회는 건축구조·건축시공·법률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으며 1월12일부터 2개월 동안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조사위원회는 사고원인을 건축 구조·시공·안정성 측면에서 크게 3가지로 설명했다.

먼저 설계 방식이 무단으로 변경됨에 따라 하중이 중앙부로 집중된 점을 꼽았다.

붕괴가 시작된 39층의 바닥 시공방식이 설계와 다르게 무단으로 변경되면서 PIT층에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해 바닥 슬래브 작용하중이 설계보다 늘었고 하중도 중앙부로 집중됐다는 것이다.

PIT층은 38층과 39층 사이에 배관 등을 설치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이다. 화정아이파크는 39층 바닥슬래브 콘크리트 타설 작업 완료 직후 PIT층 바닥이 붕괴하면서 시작됐다.

또 3개 층에 걸쳐 있어야 하는 가설지지대가 조기에 철거돼 연속적 붕괴가 초래된 것으로 드러났다.

콘크리트는 원재료 불량에 시공 부실까지 겹쳐 강도가 기준에 크게 미달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체적 시공관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붕괴 건축물에서 채취한 시험체의 강도시험 결과 대다수 시험체가 설계기준 강도의 85% 수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관리 측면에서 사고원인은 감리자의 역할 수행이 부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붕괴사고와 관련해 가장 엄정한 수준의 처벌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관련 법에 따라 영업정지 1년은 물론 그보다 더한 등록말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건설산업기본법 83조는 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해 시설물의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켜 위험을 발생하게 했을 때 1년 이내 영업정지나 등록말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로 계열사 압수수색
경찰이 광주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신축사업 시행을 담당한 HDC현대산업개발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2022년 2월24일 오전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시행사인 HDC아이앤콘스와 토지 매입업체 등 4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HDC아이앤콘스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다. 중소규모 부동산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경찰은 HDC아이앤콘스가 지역 중소업체 A사를 내세워 화정아이파크 신축 대상 부지 23개 필지(약 2만㎡)를 사들였다고 보고 있다.

대상 부지에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란 사실을 숨기고 땅을 매입한 뒤 비싼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해 개발이익을 얻으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사는 또 부지를 사들인 뒤 사실대로 등기를 변경하지 않고 부지의 원래 소유주가 바로 HDC아이앤콘스에 토지를 매도한 것처럼 등기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미등기 전매 과정에서 양도세와 법인세 등을 포탈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2022년 1월19일 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 감리사무실, 콘크리트 등 자재 납품기업 등 17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취소
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이 취소됐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022년 1월14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KOSHA-MS는 기존 KOSHA-18001과 국제표준 ISO-45001을 결합한 최신 안전보건경영체제 국가공인 인증이다.

인증심사 요건 중에 ‘인증 신청일 기준 최근 1년 동안 안전보건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은 경우’가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개월 전 광주 학동 건물붕괴 사건을 일으키고도 12월 말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있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광주 붕괴사고에 대한 현장조사와 원인규명에 최선을 다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업무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외벽붕괴 사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외벽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1월11일 광주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23-27번지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외벽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모두 사망했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는 HDC그룹 계열사 HDC아이앤콘스가 시행,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화정아이파크는 2022년 11월 준공 예정인 단지로 지하 4층 지상 39층, 7개 동 규모로 아파트 705세대, 오피스텔 142실 등 모두 847세대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2022년 2월17일 서울시 본청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과 재하도급 문제 등에 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 2016년 8월24일 유병규 산업연구원 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철강협회·대한금속재료학회 주최로 열린 ‘스틸코리아 2016’ 세미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88년 현대경제연구원에 입사했다.

2002년 현대경제연구원 미시경제실장을 지냈다.

2003년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을 맡았다.

2007년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으로 옮겼다.

201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객원연구원으로 일했다.

2013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에 선임됐다.

2015년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지속발전분과장을 맡았다.

2016년 산업연구원장에 선임됐다.

2018년 HDC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20년 HDC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마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 이광영과 1987년 결혼했다.

◆ 상훈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표창을 받았다.

2016년 저출산고령화 대응 관련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쳤다.

어록
[Who Is ?]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 2017년 2월9일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정책강화 워크숍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 있을 수 없는 사고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 (2022/01/12,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 사고현장을 찾아)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최강 디벨로퍼가 되자. 소비자 삶의 가치와 행복을 높여주고 칭찬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 (2022/01/03,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건설산업에서 근원적이고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극대화해 디벨로퍼로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 (2021/12/22, 그룹 정기 임원인사로 HDC현대산업개발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거구의 코뿔소가 달려오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신속히 대피하지 않으면 큰 화를 당하는 것처럼 사전에 예견되는 위기요인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각사는 큰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계열사의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강구하겠다.” (2020/01, HDC 사장으로 승진 뒤 사보를 통해)

“계열사 협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소통을 활발히 하고 사업영역 창출을 독려해 HDC만의 융합사업을 확대하겠다. HDC만의 독창성과 혁신적 개발사업으로 부동산개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 (2019/04/23, 그룹 차원의 개발사업 확대 계획을 밝히며)

“4차 산업혁명은 창업과 융합에 역점을 두고 종합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 사회적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제도개선 등 합의가 필요하다.” (2017/05/19,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우리 기업들을 보면 입으로는 ‘어렵다’고 되뇌지만 위기에 대한 절박감이 떨어진다. 흡사 점점 물이 데워지고 있는 비커 속 개구리와 같은 처지라고 할까. 걱정은 하지만 아직은 먹고 살만하다며 혁신을 외면하고 있다. 만약 이번 정부에서 구조조정을 해내지 못하면 조선·철강·유화 등 업종 전반이 해운업처럼 만신창이가 돼 수술대에 오를 수 있다.” (2016/06/20,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창업 환경도 청년들 실정에 맞춰 바꿔야 한다. 지원금만 주고 말아서는 안 된다. 창업 전 과정을 지도해주는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창업 실패 후에도 기존 업체에 연령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입사할 수 있는 자유로운 취업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2013/07/03, 청년 일자리 관련 동아일보 기고문)

"건설투자는 부문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정부의 적극적인 공공투자는 지속되겠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압박에 따른 규제 강화 등으로 민간건설 경기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건설투자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2009/11/19, 이코노믹리뷰에 기고한 경제 긴급진단)

“부강한 나라 만들기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통해 실현된다. 특히 21세기 지력 시대에는 인간의 지적 능력이 가장 중시됨에 따라 우수한 인적 자본 육성은 국가경쟁력 향상의 기본 토대가 된다. 따라서 한국이 선진 경제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교육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2007/12/23, 서울경제에 기고한 ‘부강한 나라, 선진경제 만드려면’이라는 글에서)

“기업에 대한 사회의 불신을 키우는 과도한 기업규제는 사라져야 한다. 그래야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인들이 모험적 창의성을 발휘해 자신의 부를 축적할뿐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게 투자를 하는 ‘투자 촉진 사회’가 될 수 있다.” (2006/02/14, 문화일보에 기고한 ‘출총제가 기업의 투자발목 잡는다’는 글에서)

“성장동력을 무엇으로 정하고 어떻게 개발하냐는 결국 기업이 활동하는 시장에서 결정된다. 투자를 막는 애로요건을 없애고 기업 단위에서 어려운 원천기술을 개발해 미래의 기술지형을 제시하는 데 정부의 역할이 있다.” (2004/11/09,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더욱 잘되려면 경제활동의 주체가 기업임을 실제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더 이상 기업과 정치, 그리고 관료의 관계가 갑과 을의 종속관계가 돼서는 안 된다. 새로운 정치 출범과 함께 정치권이 우리 경제 회복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 기업을 과거의 구습과 규제 및 원죄의 사슬에서 하루속히 풀어주는 것이다.” (2004/04/16, 문화일보에 기고한 ‘경쟁력 회복 청사진 제시’라는 글에서)

“이번 충격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의의 가운데 하나는 앞으로 우리 사회를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인치 사회에서 법과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법치사회로 온전히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 우리 경제사회의 안정성 정도는 바로 우리 모두가 얼마나 법과 제도를 준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4/03/16, 문화일보에 기고한 ‘탄핵정국은 법치전환의 기회’라는 글에서)

“경제는 한 사람의 리더십, 경제주체의 심리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주변 여건이 잘 형성돼야 한다. 원자재 가격이나 유가, 글로벌 달러 환율, 통상마찰 요인, 대북관계 등 외부환경을 면밀히 감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금융감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2004.03/16, 정부의 중장기 경제대책 마련에 관해 해럴드경제 인터뷰에서)

“국내에서는 아직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초기단계이지만 SK 사태를 계기로 최고경영자들이 자신의 기업에 관한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외국 기업과 역차별 요인이 되는 규제 등을 완화하고 기업도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 (2004/03/11, 파이낸셜뉴스와 함께 진행한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 100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에 관한 설문조사 보고서에서)

“과학기술인이 우리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실험실 속의 가치중립적 전문 기능인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과학기술인이 전문성 확보와 함께 사회갈등 조정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 리더십 과정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2003/09/18,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벤처산업이 소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 리더십이 확립돼야 할 것이다. 코스닥 등록을 통해 투자 차익을 노리는 ‘머니게임’이 아닌 상품의 독창성과 우수성으로 경영의 성패를 거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것이다. 벤처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발전과 시장변화에 관한 통찰력으로 기업의 비전과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기업이 발전하는 단계에 맞춰 경영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전략적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

“21세기 지식기반경제 시대에 한국이 경제선진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벤처산업 육성책이 결코 일과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벤처산업은 신기술과 신사업모델의 첨병 노릇을 함으로써 신산업의 씨앗이 되고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2002/08/29, 전자신문 벤처포럼에 기고한 ‘벤처산업 소생의 길’에서)

“경제 전반의 부가가치 증대와 새로운 성장원천 확보를 위해 IT 인프라에 관한 지속적 연구개발 투자와 콘텐츠산업 육성 등 질적 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2002/07/31, 현대경제연구원의 ‘e-Biz 국가경쟁력 비교’ 보고서에서)

“한국 축구로 재평가된 국가 이미지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인력(Staff)과 체계적 프로그램(Software),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system) 등 3S를 구축해야 한다.” (2002/06/30, 2002년 월드컵 효과 관련 보고서에서)

“주요 산업에 관한 경제의존도를 완화할 새로운 유망산업을 육성하고 악화하는 국내 산업통상 여건에 대비한 정부 통상외교 노력이 더욱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2002/03/07,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산업경기의 특징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전시용 행정이 아닌 실질적 효과를 가져오는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 (2000/02/21, 현대경제연구원의 ‘국내경제의 디지털화 수준’ 보고서에서)

"21세기 경제경영 패러다임 변화의 내용은 기존의 경제경영 관행에서 하루속히 탈피할 것을 시사해준다. 특히 기업이나 근로자들을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창조성과, 도전성, 그리고 유연성의 경제철학을 정립해야 한다." (1999/11/17, 현대경제연구원의 '21세기 7대 경제 경영 패러다임' 보고서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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