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7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8일 37만4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주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다”며 “연초 발생했던 공장 화재 및 내부자 거래 이슈에 따른 일시적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배터리 등에 들어가는 고성능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SK온, 삼성SDI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2024년 기준 예상 EV/EBITDA(기업가치/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12배다.
주 연구원은 경쟁사 엘앤에프의 2024년 예상 EV/EBITDA가 17배이며 국내 2차전지업체 평균이 16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에코프로비엠의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공장 조기 가동, 대표이사 변경, 내부통제 강화 등 에코프로비엠이 정상화의 길로 가고 있다”며 “저평가 구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제품 판매 가격이 올라가는 올해 2분기부터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직전 3개월 누적 평균 원료광물 가격을 다음 월의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시켜 나가는 구조기 때문에 3개월이 지나면 원가 상승분이 모두 판매 가격으로 전가된다”며 “3월 니켈 가격 급등은 올해 2분기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910억 원, 영업이익 3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90.6%, 영업이익은 24.1% 늘어나는 것이다.
주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유상증자 확정에 따른 재원 확보로 해외공장 착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사업 정상화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의 기업가치 할인 역시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