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3-25 09: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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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을 통해 중복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발생했던 비효율을 개선하고 인프라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과거 중복 사업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 투입이 많았지만 통합법인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비패턴 변화로 브랜드 파워가 중요해진 만큼 불필요한 판촉보다 브랜드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장.
특히 이번 통합을 통해 빙과사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하면 빙과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국내 1등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따라 경쟁사에 대응하기 위한 구색 맞추기식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브랜드 강화와 취급 품목수(SKU) 효율화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공장 통합과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빙과시장은 가격 할인 중심에서 브랜드 중심으로 마케팅이 변화하는 추세에 있다”며 “이런 흐름에 따라 빙그레는 해태제과 빙과사업부를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지만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그동안 빙과사업을 각자 운영하면서 비효율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원재료 구매 통합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유지, 유제품, 첨가물 등 중복되는 원재료가 많은데 통합법인이 이를 함께 구매하면 규모의 경제에 따라 매출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제과는 23일 롯데푸드와 기업합병을 결의했다.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기일은 2022년 7월1일이고 합병비율은 롯데제과:롯데푸드가 각각 1:2.8051744다.
2021년 기준 매출은 롯데제과 2조1천억 원, 롯데푸드 1조6천억 원으로 통합법인의 단순 합산 매출은 3조7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종합식품업체 가운데 CJ제일제당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통합법인의 사업분야는 제과, 제빵, 빙과, 가정간편식(HMR), 육가공, 커피, 식자재, 유제품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있으며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