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생명이
변재상 영업총괄 사장과
김재식 관리총괄 사장의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특히 새로 선임되는 김 사장의 풍부한 자산운영 경험은 변액보험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변재상 영업총괄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재식 관리총괄 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미래에셋생명은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며 “김 후보자는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증권에서 대표이사 등을 수행하며 쌓아온 금융업 및 보험업 전반에 관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 조직에 관한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변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으로 안건은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미래에셋생명은 2011년부터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각자대표이사 체제가 사업 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데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미래에셋그룹이 손꼽히는 자산운용 전문가인 김 사장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려 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은 2.9%로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3%보다 낮다.
김 사장이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를 맡았던 2017년 운용자산수익률 4%대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가 보유한 유가증권이나 채권 등의 자산에서 얻는 수익률로 보험사의 보유자산 활용능력을 보유주는 지표다.
게다가 미래에셋생명은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서 과반을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시장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변액보험으로 확보한 자금의 자산운용을 강화해야 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증시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변액보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김 사장과 같이 자산운용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누어 주는 보험상품을 말한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2조8533억 원을 거둬 점유율 60%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본부로 격상된 변액운용본부를 기반으로 변액보험자산을 해외 우량자산에 투자하며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해외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MVP펀드 시리즈를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MVP펀드 자산규모는 4조 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김 사장은 과거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를 맡았고 변액보험 글로벌 MVP펀드에도 관여한 적이 있어 수익률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