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매각 본입찰에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2곳이 참여했다.
10일 실시된 동부건설 매각 본입찰에 유암코와 키스톤PE 두 곳 모두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단독으로 입찰했다.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호반건설과 동일 등 중견건설사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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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진 동부건설 대표이사. |
서울지방법원은 인수후보들이 적어낸 조건을 검토한 뒤 조만간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예상 인수금액은 2천억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이 이번에는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유암코는 지난해 9월 부실기업의 채권을 정리하는 기업에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탈바꿈했다. 유암코는 부실채권사업을 통해 수만 평 규모의 공단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유암코는 동부건설을 인수해 아파트형 공장 건설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키스톤PE도 한국토지신탁과 손잡고 동부건설 인수를 통해 아파트 개발 등 토지신탁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키스톤PE는 한국토지신탁 지분을 8.71% 소유한 주요주주다.
동부건설은 2014년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그동안 매각이 추진돼왔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10월 재무적투자자(FI)인 파인트리자산운용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각이 불발됐다.
동부건설은 2015년 시공능력평가에서 27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로 건축과 토목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상장사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