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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성 삼성SDI 사장(오른쪽)과 김기현 울산시장이 9일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
삼성SDI가 울산사업장의 전기차배터리 생산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800억 원을 투자한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9일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 울산시와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에 있는 유휴건물을 활용해 향후 4년 동안 전지∙소재 복합단지 조성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울산시에 소재한 대학들과 2차 전지산업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다.
삼성SDI는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22만 제곱미터 부지에 우선 538억 원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울산시에 모두 1800억 원을 들여 193만 제곱미터 규모의 전지∙소재 복합단지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어려운 결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울산시에 감사한다"며 "지역 대학 및 기업들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경제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삼성SDI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에 필요한 기반시설 설치와 관련 인∙허가 행정지원을 비롯해 세제감면 등을 통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삼성SDI 울산사업장의 전지∙소재 복합단지 개발을 통해 울산시가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산업의 거점도시이자 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창조경제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휴대폰용 배터리 등 소형 2차전지를 주로 생산하다 최근에 급성장하는 전기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기차배터리 등 중대형 2차전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에서 전기차배터리의 생산역량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성 사장은 국내의 울산공장과 중국 시안공장, 유럽에 추가할 공장을 활용해 전기차배터리의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지난해 216만 대에서 오는 2020년이면 1044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