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 올해 전망치를 다시 낮춰 내놓았다.
가파른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이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증시에 악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미국 CNBC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올해 S&P500지수가 연말까지 4700포인트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월 보고서에서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5100포인트에서 4900포인트로 내린 데 이어 약 1개월 만에 다시 전망치를 낮춰 내놓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수요 위축을 이끌어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미국증시에 슬럼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바라봤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미국증시에서 S&P500지수는 4204.3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연말까지 증시가 현재 수준보다는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그러나 올해 초 S&P500지수가 4800포인트에 육박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증시는 결국 올해 연간으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직 증시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여러 변수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다.
지나친 물가 상승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경기 침체(리세션) 상태에 놓인다면 증시에 훨씬 큰 타격이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올해 S&P500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약 15% 떨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골드만삭스는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S&P500지수는 연내 360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을 대비해 에너지와 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하기를 추천한다”고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