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주요 국가들의 경제제재 영향으로 심각한 경기 침체는 물론 베네수엘라 수준의 디폴트(국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각으로 7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다른 국가들에 채무를 상환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디폴드 발생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르면 4월15일부터 러시아가 디폴트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 정부가 보유한 2023년과 2043년 만기 달러채권의 이자 납부 유예기한이 이날까지인데 납부하지 못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러시아의 디폴트 상태가 일반적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베네수엘라가 겪었던 디폴트 사태와 가장 유사한 양상을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네수엘라는 2017년에 600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후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으며 연간 130만% 수준의 물가 상승과 급격한 GDP(국내총생산) 감소를 나타냈다.
JP모건도 주요 국가들의 경제제재가 해제돼야만 러시아가 해외에 있는 자산을 들여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완전한 경제적 고립 상태에 놓여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러시아 정부가 발행한 채권은 앞으로도 계속 가격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현재 이를 매수할 이유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