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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담당 패트릭 브래디가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 2014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소개하고 있다.<뉴시스> |
인간의 삶이 미치는 모든 영역에 안드로이드제국을 세우겠다는 야심을 구글이 드러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태블릿이나 웨어러블기기를 넘어 자동차, TV 등을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인 구글이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구글 I/O 2014'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동차, TV, 시계 등 각 기기에 특화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발표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틀 간 열리는 '구글 I/O 2014'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스마트워치 등 착용형 기기용 OS ‘안드로이드 웨어’와 차량용 OS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 TV를 위한 '안드로이드 TV’를 공개했다.
구글은 또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형 스마트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원'도 발표했다. 특히 구글이 100달러 미만의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신흥시장을 공략해 가면 삼성전자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부품으로 고품질의 저가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구글 안드로이드 및 크롬OS를 담당하고 있는 선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구글은 수직적으로 통합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며 “우리가 만드는 것은 거대한 오픈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의 수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수 십 억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모든 기기의 운영체제를 공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그랬듯이 자동차나 TV 등 다른 기기에서도 거대한 안드로이드 제국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피차이 부사장의 발언은 독자적이고 배타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애플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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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 |
피차이 부사장은 각각의 기기에 특화된 운영체제라고 하더라도 그 중심에 스마트폰이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차이 부사장은 이날 구글의 ‘멀티 스크린 세계’라는 비전을 제시했는데 맥락인식, 음성지원, 끊김없는 서비스, 모바일 퍼스트 등을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중심은 모바일 퍼스트이고 스마트폰이 모든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IT 전문 매체인 리코드는 “궁극적으로 구글은 구글계정으로 로그인한 뒤 클라우드를 통해 각종 정보를 연결하도록 권고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구글이 제시한 안드로이드 제국의 모습들은 이렇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장착된 자동차의 경우 안드로이폰과 연결한 뒤 자동차 계기판에서 앱을 실행할 수 있고 음성인식이 가능한 구글 맵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자동차를 타고 집에 다 왔을 때 차량에서 집안의 온도조절기에 도착 사실을 알리면 운전자가 원하는 집안 온도를 올려준다.
구글은 각 기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가전제품 제조사인 월풀, 자동차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 등 여러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구글은 자동차 TV 가전 등 모든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