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주가가 장 중반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두산중공업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이 저조했다는 소식과 함께 정부의 탈원전정책 가속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11시5분 기준 두산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49%(1300원) 급락한 1만605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11일 종료된 두산중공업 기존주주대상 유상증자 청약률이 97.44%였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완판’을 예상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약 미달이 발생했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8287만2900주를 주당 1만3850원에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우성 배정한 뒤 실권주를 일반 공모하는 방식으로 증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권주로 나온 212만5199주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은 15~16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두산중공업 주가 약세는 이 밖에 정부의 탈원전 가속화 전망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내에서 건설 또는 운영 중인 원자력발전소 28곳을 두고 예비해체계획서를 검토해 이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