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1분기에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매출 4조2979억 원, 영업이익 2072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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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양질의 공사 매출이 늘어났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해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당기순이익은 869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22.2% 줄었다. 통영·평택·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입찰 담합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과징금 620억 원을 미리 반영한 탓이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신규수주도 크게 늘렸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고양 삼송오피스텔 공사 등 모두 5조2025억 원 규모를 신규로 수주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수주금액이 69.3%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1분기 말 기준으로 67조6717억 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1분기에 미수채권과 미청구공사 규모도 줄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7482억 원의 미수채권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1분기에 3조5261억 원까지 줄였다. 미청구공사 규모도 1분기에 2조504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763억 원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대형공사와 국내 주택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