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이덕훈, 기업 구조조정에 수출입은행 건전성 흔들려 고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4-25 13:08:4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수출입은행이 조선과 해운업종의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아 재무구조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이덕훈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지만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덕훈, 기업 구조조정에 수출입은행 건전성 흔들려 고심  
▲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4월 말 기준으로 조선과 해운업종에 대해 12조9천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짊어지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현대상선 등에 전체 12조8437억 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내줬다. 이 기업들 가운데 한 곳이라도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법정관리를 받게 된다면 수출입은행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조선과 해운 등 취약업종 지원을 확대하면서 1조648억 원을 대손충당금으로 미리 쌓았다. 2014년보다 63.4%나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수출입은행은 지난해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11억 원을 내 순이익이 2014년 853억 원에 비해 반토막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선과 해운업종의 대기업을 구조조정할 때 시중은행이 건전성 문제로 지원을 포기하는 가운데 국책은행이 모든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수출입은행이 KDB산업은행보다 더욱 심각한 건전성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기준으로 자본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11%에 머물렀다. 시중은행의 평균 수준인 14.85%보다 훨씬 낮다. 금융감독원이 건전성 기준으로 제시한 10%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기준으로 만기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부실여신(NPL)이 4조374억 원으로 늘어났다. 2014년보다 2조 원(88%)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덕훈 행장은 올해 초 "정책금융기관은 경제적 충격을 크게 입는 곳의 구조조정을 담당한다”며 “태생적으로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고려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부실채권을 빠르게 정리해 건전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1분기에 약 3700억 규모의 부실채권을 기업 인수합병, 대출채권 매각, 출자전환 등으로 정리했다. 올해 말까지 전체 5678억 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보유한 전체 부실채권의 10% 이상을 올해 안에 정리하기로 했다”며 “기업 구조조정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의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목적으로 산업은행을 통해 5천억 원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분을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정부의 추가 출자를 받게 되면 혈세 투입의 논란을 피하기 힘들다.

수출입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체 5조1800억 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받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에서 출자된 1조1300억 원도 포함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영업손실 1220억, 3분기 만에 적자 전환
비트코인 시세 '하이 리스크' 구간에 머물러, "단기 투자자 손절매 힘 실린다"
트럼프 국제기구 탈퇴에 기후대응 실패론 고개 들어, '태양빛 막는 기술' 도입 힘 실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뒤 지역 경제 기여 1727억
금값 가파른 상승으로 조정폭도 커지나, HSBC "온스당 3천 달러대 하락 가능"
HD현대마린엔진 중국 조선소로부터 선박엔진 2기 수주, 합산 871억 규모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민주당 45% 국힘 26%, 지지도 격차 5%p 커져
[한국갤럽]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혜훈, '부적합' 47% vs '적합' 16%
세계 최고 축구팀 경영 전략 이야기, 신간 '레알 마드리드 레볼루션' 출간
메모리 공급 부족은 스마트폰과 PC에 악재, "삼성전자와 애플은 방어력 갖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