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대표게임 ‘뮤’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신작 PC온라인게임을 내놓는다.
웹젠은 지난해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전략으로 모바일게임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PC온라인게임은 신작이 흥행하기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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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영 웹젠 대표. |
웹젠은 21일부터 신작 PC온라인게임 ‘뮤 레전드’의 비공개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테스트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웹젠은 뮤 레전드 비공개 테스트 일정이 끝난 뒤 보완점을 수정해 게임을 공개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완성작이 아닌 단계에서 게임을 미리 출시하는 것이 최근 업계의 유행이다.
뮤 레전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웹젠이 2000년 출시한 ‘뮤’의 후속작이다. 그래픽 등 게임의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는 많이 변했는데 스토리만큼은 뮤를 계승했다.
이 때문에 일부 게임 마니아들은 이 게임을 놓고 ‘뮤2’라고 부르기도 한다.
뮤의 지적재산권 사업영역은 지난해 웹젠의 사업부진을 씻는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이제 모바일게임에서 PC온라인게임으로 확대된 셈이다.
지난해 웹젠이 선보인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은 현재까지도 견고한 흥행세를 잇고 있다. 이 덕에 웹젠은 지난해 영업이익 747억 원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PC온라인게임 영역에서도 뮤의 지적재산권을 앞세운 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뮤 레전드가 뮤 오리진처럼 빠르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는 전망은 많지 않다.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웹젠이 이 게임의 공개를 뒤늦게 했다는 점도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나 스마일게이트 등이 대작으로 평가받는 게임의 공개를 출시 수 년 전에 하는 것과 달리 웹젠은 비공개테스트 돌입 한 달 전인 올해 3월에야 뮤 레전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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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젠의 신작 PC온라인게임 '뮤 레전드'. |
뮤 레전드가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뮤 오리진이 흥행하며 ‘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뮤 레전드가 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원작인 ‘뮤’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웹젠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 뮤 레전드가 큰 흥행성과를 못 내더라도 중국에서는 충분히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웹젠은 PC온라인게임인 뮤 레전드 외에 모바일에서도 뮤의 지적재산권을 앞세운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웹젠은 올해 ‘뮤’ 기반의 모바일게임을 2종, 인터넷 웹게임을 1종, PC온라인게임 1종(뮤 레전드)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