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게임 '리니지W'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엔씨소프트 주가가 반등 계기를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10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63만3천 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정 연구원은 “연초 이후 부진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연말 리니지W의 흥행으로 반등의 기로에 서게 됐다”며 “리니지W의 흥행 지속, 기존 게임의 매출 안정화 및 신작게임 흥행, P2E게임 개발 및 성공적 출시라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춘다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P2E게임은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게임을 말한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흥행 지속을 위해 최근 행사를 열고 게임 내 영토 확장, 신규 캐릭터 출시, 콘텐츠 추가 등 다양한 계획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1분기에 진행될 신작 발표회에서 프로젝트TL을 비롯한 신작게임 라인업과 P2E게임 청사진을 공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당면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다만 2022년에 리니지W가 미국, 유럽 등 제 2권역에서 출시됐을 때 흥행 가능성은 아직까지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1959억 원, 영업이익 912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37.1%, 영업이익은 96.3% 늘어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의 4분기 실적은 11월4일에 출시된 리니지W 흥행에 힘입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출시 이후 일주일동안 리니지W 일평균 매출은 120억 원에 이르렀고 트래픽도 꾸준히 증가해 108개로 시작했던 서버가 현재 192개까지 늘어났다”며 “반면 기존 모바일 리니지 게임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프로모션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개발자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4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비용은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787억 원, 영업이익 199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2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